20일까지 무용·음악·어린이 공연 등 22개 단체 참여
“스태프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온 국내 유일 축제”

2022 춘천공연예술제가 9~20일에 축제극장 몸짓과 춘천인형극장을 중심으로 열린다. 

올해 축제 주제는 ‘살핌’이다. 팬데믹, 기후 위기, 전쟁 등 세계적인 혼란 속에서 삶과 인간, 사회를 돌아보자는 의미다. 무용 11팀, 음악 9팀, 어린이 공연 2팀 총 22개 예술단체가 9∼13일 무용 주간, 14∼20일 음악 주간, 16∼17일 어린이 공연(담작은도서관)으로 나눠 축제를 펼친다. 각 공연은 △동시대의 지표가 되는 장르별 대표 공연을 소개하는 ‘시그니처’ △기존 작품에 축제의 지원이 더해져 완성도를 높인 ‘버전업’ △신진 예술가의 무대 또는 신작을 초연하는 ‘파인더’ △기획단계부터 리서치와 워크숍을 지원한 ‘아트랩’ 등 4단계로 프로그램을 구분해 진행된다.

이윤숙 신임 축제감독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올해 축제를 소개하고 있다.

또 행사 기간 참가자들이 사전 준비부터 공연까지 무대, 조명, 음향 등을 배우며 축제를 완성하는 무대기술 워크숍이 열린다. 특히 축제가 열리는 동안 운영 물품을 재사용하고, 모바일 티켓, 다회용 친환경 굿즈 등 친환경 실천에도 나선다. 예매는 정가 3만 원을 기준으로 예매율에 따라 단계별 할인되는 ‘아싸(ASAP) 티켓’을 운영, 빨리 예매할수록 높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춘천공연예술제는 2002년 공연자, 스태프, 기획자, 관객 등 축제 참가자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춘천무용축제’로 시작됐다. 이후 2004년 ‘춘천아트페스티벌’로 명칭을 변경, 다양한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펼쳤고 지난해 ‘춘천공연예술제’로 거듭났다. 2017년부터 6년 연속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대한민국공연예술제 무용 분야 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이윤숙 신임 축제감독은 “춘천공연예술제는 국내 유일하게 스태프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축제이다. 앞으로도 예술과 삶, 그것들을 만들어가는 인간의 가치를 변함없이 추구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축제를 주최·주관하는 (사)텐스푼은 축제 폐막 이후 10월 한 달간 유튜브를 통해 모든 공연을 만날 수 있는 ‘홈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종일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