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주민총회, 강남동부터 차례로 시작
주민자치회 전환 착착, 남은 과제도 있어

강남동을 시작으로 주민총회 개최

주민들이 직접 의제를 정하고 마을의 필요를 충족하는 주민총회가 2022년에도 시작됐다.

지난 18일 강남동을 시작으로 24일에는 신북읍, 25일에는 후평1동이 연이어 주민총회를 개최했다. 9월에도 계속해서 다른 지역들의 주민총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주민총회에서는 오프라인 토론인 주민원탁토론회, 홈페이지 봄의대화를 통한 온라인 투표를 통해 모인 마을 의제를 주민들이 직접 결정한다.

올해도 주민총회 개최되기 시작했다. 사진은 지난 24일 샘밭장터에서 열린 신북읍 주민총회. 신북읍에 위치한 다현어린이집 아이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강남동에서는 △차상찬 옛길 복원 △강남 페스티벌 △강남동 당나귀 문화산책길 조성 △온의동 빨래터 보존 등의 의제가 후보로 올라왔다. 신북읍에서는 △건강에 좋은 산책로 율문천 살리기 사업 △신북읍 고유 축제 개최 △건강한 농업문화-폐농약 수거 사업 △신북 어린이 흠뻑 나눔 축제 등의 의제가 후보로 올라왔다. 후평1동에서는 △우리 동네 확성기 △한마음 체육대회 △나눔장터 등의 의제가 후보로 올라왔다. 주민총회에서 실시된 투표 결과와 춘천시의 검토를 종합해 마을사업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주민자치회 전환 순항

주민총회는 기존의 주민자치위원회를 주민자치회로 전환한 읍면동의 경우 실시할 수 있다. 주민자치회는 주민 누구나 마을계획을 수립하는 데 참여할 수 있는 주민대표기구이다. 주민자치 위원은 춘천시 주민자치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의거, 주민 자치활동에 관한 기본교육과정을 6시간 이상 이수한 사람은 누구나 위원 공모에 신청할 수 있고, 공개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분과위원의 경우 주민자치위원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016년 6월 근화동과 퇴계동을 시작으로 신북읍, 후평1동, 후평2동, 석사동, 강남동, 신사우동, 조운동, 동산면, 약사명동, 후평3동, 효자1동, 북산면, 소양동, 교동이 차례로 전환을 완료했다. 올 하반기에 효자2동과 효자3동이 주민자치회로 전환될 예정이어서 내년이면 동 단위 지역은 모두 주민자치회로 바뀔 전망이다.

올해도 주민총회 개최되기 시작했다. 사진은 지난 24일 샘밭장터에서 열린 신북읍 주민총회. 신북읍에 위치한 다현어린이집 아이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4년 차 주민총회, 질적 성장은?

주민자치회 전환이라는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더불어 질적인 성장 면에도 주목해야 한다.

먼저 참여율을 살펴야 한다. 이번 강남동 주민총회의 경우, 사전투표수는 2천266표, 참여 인원 1천133명으로 모두 1천220명이 참여했으며, 이는 제1회 강남동 주민총회 231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하지만 2만2천 명이 넘는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는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의제를 어떻게 현실화 시킬지도 풀어야 할 과제다. 신사우동에서 활동하는 한 분과위원은 “발굴되는 의제들은 다양하지만, 원하는 대로 모두 실행하기는 어렵다”라면서 “예산의 한계 안에서 각종 규제를 검토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이 더 활발히 움직이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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