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강원 학생의 체력 급격히 저하
9월 1일부터는 ‘2022 강원학생스포츠축제’ 개최
철암중·고교, 강원체육중·고교 제2캠퍼스로 활용

강원도교육청이 코로나19로 강원도 학생들의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자 체력향상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24일 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발표한 ‘강원 학생 체력향상과 육성종목 활성화’ 계획에 따르면, 코로나19 펜데믹 영향으로 강원도 학생들의 체력이 급격히 저하됐고, 학생건강체력평가(PAPS)에서 저체력으로 분류되는 4~5등급의 비율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은 11.90%였지만, 2022년 1차 측정 결과 18.99%로 약 7%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들의 건강 체력 증진을 위한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의 결과물인 2022 강원도 학교스포츠클럽대회 참가 종목의 참가팀과 학생 수도 많이 감소했다. 족구는 2018년 22개 팀이 강원도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 참가했지만, 올해는 6개 팀으로 크게 줄었다. 피구는 2018년 29개 팀에서 올해 23개 팀으로, 핸드볼은 2018년 16개 팀에서 올해 7개 팀으로 감소했다. 배구 종목만 2018년 24개 팀에서 올해 25개 팀으로 참가팀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학생들의 신체활동 감소에 따른 체력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강원도교육청에서는 학교체육교구 및 건강체력교실 구축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에서 체육활동을 깊이 있게 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강원도교육청은 학생건강체력평가 4~5등급의 학생들과 비만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건강 체력 증진을 위해 학교에서 ‘건강체력교실’을 운영하도록 했고, ‘체력건강 UP+’ 운영사업으로 계획서를 받아 선정된 55교를 지원해 교당 2백만 원~3백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은 “아이들의 체력도 학력이다. 아이들이 건강해야 공부도 할 수 있고, 운동도 할 수 있고, 체력이 정말 중요한 항목 중 하나”라며 “나아가 엘리트 체육을 활성화해서 아이들이 훌륭한 운동선수나 예능인으로 자기의 잠재력과 재능을 최대한 살리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 교육감은 “대회 출전 시 초등학교는 5일, 중학교는 12일, 고등학교는 25일로 출석인정 결석일수가 제한되어 있어 훌륭한 유망주들이 충분한 운동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학교를 떠나고 있다. 아이들이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면서 충분한 운동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팀워크가 중요한 운동 같은 경우는 합숙 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이들의 예체능 재능을 충분히 키워줄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빠른 시일 내에 만들어야 한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 가면 이러한 의견들을 계속 건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관련해서는 “태백 철암 중·고등학교를 강원체육중·고등학교 제2캠퍼스로 활용하겠다. 평창은 지난 2018년 동계올림픽을 주최했던 곳이기에 평창에 동계스포츠 체험센터를 만들겠다. 이렇게 해서 동계스포츠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라며 “동계스포츠에 관심을 가지고 지도하면 2024년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에 참가 인원수가 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남진 문화체육과장은 “강원도교육청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로 동계스포츠캠프도 있다. 동계스포츠캠프를 진행해 아이들이 동계스포츠 종목을 체험하거나 장애선수를 초청해 특강을 듣거나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하는 등 확대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9월 1일부터 4일간 홍천과 춘천을 주 개최지로 강릉·삼척·양구·양양·동해에서 ‘2022 강원학생스포츠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개최되는 강원도교육청 도단위 체육행사이다. 학생선수 중심의 ‘강원도소년체육대회’와 일반학생 대상의 ‘강원도학교스포츠클럽대회’를 통합해 학생선수와 일반학생이 함께하는 스포츠축제로 진행된다.

‘강원도소년체육대회’는 홍천을 주 개최지로 29개 종목의 학생선수 2천56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강원도학교스포츠클럽대회’는 춘천을 주 개최지로 21개 종목의 일반학생 4천4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Connected by sports(스포츠로 연결하다)’의 대회 슬로건과 ‘현재와 미래를, 도전과 가능성을, 땀과 땀이 연결되는 시간’이라는 표어, ‘스포츠와 일상을 연결하고, 경쟁과 우정의 가치를 연결하고, 학생선수와 일반학생을 연결하고, 너와 나, 우리를 연결한다’는 대회 목표로 진행된다. 

허남진 문화체육과장은 “코로나19 이후 처음 개최되는 강원학생스포츠축제가 스포츠를 좋아하는 모든 학생과 선수들이 안전하게 웃으며 즐길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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