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내면] 연(蓮)잎으로 건강을 품은 연(宴)
[동내면] 연(蓮)잎으로 건강을 품은 연(宴)
  • 김현희 시민기자
  • 승인 2022.09.0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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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내면 동내로 346번지/262-4488

연잎밥 전문점인 ‘연(宴)’을 소개한다. ‘연(宴)’이란 ‘잔치’라는 뜻도 있고, ‘편안히 즐기다’라는 뜻도 있다. 연은 대룡산 자락에 위치한 정갈하고 아담한 식당이다. 시내를 벗어나 식당이 있을 법하지 않은 한적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일단 콩자갈이 곱게 깔린 마당에 들어서면 올망졸망한 들꽃들이 반긴다. 주인장의 바지런한 손길이 느껴졌다. 키 작은 나무, 항아리와 토분,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단장한 정원이 아담하고 정겹다.

실내는 테이블보와 커버를 씌운 의자, 커튼이 온통 하얗다. 눈이 시원했다. 역시 깔끔하고, 단정했다. 한켠으로 장식장에 진열된 다기와 그릇 또한 단아했다. 자리를 잡자 사방 창밖으로 보이는 작은 정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테이블 위에는 수를 놓은 광목수저집에 나무수저세트가 새각시처럼 놓여있다. 세탁하고 다림질까지 하는 손이 많이 가는 번거로운 작업이란다. 특이하고 예쁘기도 하지만 위생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밑반찬이 깔리고 연잎밥이 나왔다. 우엉, 콩, 밤, 율무, 잣 등의 견과류를 듬뿍 얹은 기름기 좔좔 흐르는 찰밥이었다. 삶은 단호박, 노릇하게 구운 깻잎전, 도토리묵, 두부구이, 꽁치조림, 아몬드를 곁들인 브로콜리, 상추겉절이, 호박볶음, 우엉조림, 김치, 각종 나물이 한 상 가득하다. 시원한 콩나물국까지 조화롭다. 반찬 한 가지 한 가지, 썰어 넣은 파조각 하나에도 정성이 고스란히 얹혀있다. 깔끔하면서도 푸짐한 상차림이었다. 음식 맛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연잎밥 13,000원 외에도 백숙 60,000원, 닭볶음탕 60,000원 (닭요리는 하루 전 예약), 세트메뉴(연잎밥+더덕구이, 연잎밥+두부구이)가 있다. 

연잎밥을 고수하는 전은영 대표에게는 사연이 있다. 혈관질환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겨 요양차 머물던 절의 스님으로부터 연잎차를 복용해 보라는 조언을 들었다. 이후 상시 연잎차를 달여 먹어서인지 건강을 말끔히 회복했고,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이후 연잎 사랑에 빠진 것이다. 식당을 40년 넘게 운영하다 연잎밥집을 개업한 계기가 되었다. 또한 온갖 야채와 양념은 손수 농사를 지어 식자재로 쓴다. 고물가 시대에 무농약으로 가꾼 재료들로 식자재비도 아끼고, 건강도 챙기는 일거양득의 지혜라 하겠다.

전대표는 음식에 화학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는다고 한다. 내 가족에게 밥을 차려주는 정성으로, 내가 먹을 밥을 하는 마음으로 요리를 한다고 말했다. 단지 장사를 위해서가 아닌, 찾아주고 믿고 먹어주는 손님들을 위해 정직하고 솔직하게 영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蓮)잎은 치매예방, 혈액순환, 비만예방 등의 효능이 있다고 한다. 한가한 어느 날 산이 가까운 분위기 있는 식사를 위해, 건강을 위해 연(宴)을 추천한다. 

동내면 동내로 346번지/262-4488

김현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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