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 RE100실증지원사업
사북면 송암리 전력 자체 생산
춘천시 사북면 송암리의 ‘농업·농촌 RE100실증지원사업’ 컨설팅 최종결과 보고가 지난 14일 송암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개최됐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탄소배출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춘천을 비롯한 농촌에서도 시작된 셈이다. 농촌 마을 및 농업 분야에 소비하는 에너지 사용량을 분석 후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설치하고 필요에너지 생산을 통해 농촌의 탄소배출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강원 춘천, 충남 서천, 충남 홍성, 전남 화순 등 4곳을 ‘농업·농촌 RE100실증지원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사업 대상지에는 선정된 4곳에는 2년간 17억8천600만 원(국비 50%, 지방비 50%)이 지원될 예정으로 ①마을에너지 사용량 진단 등 컨설팅 ②마을 유휴부지 등에 공동 재생에너지 발전시설(마을발전소) 설치 ③주택, 농업 생산·가공·유통 시설에 자가소비용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설치 ④경로당·마을회관 등 공동 이용시설에 대한 에너지 효율 향상 리모델링 등이 패키지로 지원된다. 이번 보고는 첫 번째 컨설팅 단계의 마무리였다.
송암리의 경우, 현재 주민 전체가 1년 동안 사용하는 전기량이 70만6천Kw에 이른다. 하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내년 태양광 발전 설비가 들어서면 거의 모든 전기를 자체적으로 만들어서 쓸 수 있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향후 미곡 처리장 발전시설 설치 등으로 마을 수익 창출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이날 컨설팅 발표를 맡은 ㈜해줌 김명준 주임은 “송암리에서 사용하는 3년간의 전력 데이터를 분석해 준비했다”면서 “인공위성을 이용해서 산출된 예측값을 통해서 태양광 설치 용량 등이 산정됐다”고 밝혔다. 홍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