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하는 학교 초4~6학년·중2~3학년 대상
전교조 강원지부 “일제고사의 부활 예고”
도교육청 “실시 전 토론회 등 다양한 의견수렴”

‘2022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가 코로나19 등으로 발생한 교육격차 해소, 학교 교육력 회복 등 더 나은 강원교육을 구현하고자 11월 말 진행된다.

평가는 초등학교 4~6학년, 중학교 2~3학년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세 과목에 대해 실시한다. 단, 초등학교 4학년은 영어 과목을 제외한 국어와 수학 두 과목만 실시한다. 평가범위는 해당 학년의 10월까지 과정으로 한다. 희망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초등학교는 11월 28일에서 12월 2일, 중학교는 11월 21일에서 25일 사이에 학교의 학년 말 학사 일정을 고려해 학교가 평가 일을 선택해 실시하게 된다.

‘2022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가 희망하는 학교의 초4~6학년, 중2~3학년 대상으로 11월 말 진행된다.

이에 전교조 강원지부에서 지난 13일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 학교교육의 왜곡과 파행 우려’라는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강원도교육청은 8일 ‘2022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를 발표하여 과거 수많은 부작용을 남긴 일제고사의 부활을 예고했다”며 “진단활동은 일괄적으로 이뤄지는 시험만으로 이뤄져서는 안 되며 일상적인 활동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이미 학교는 학년 초에 수립된 평가 계획에 의해 수행평가, 자필평가를 포함한 다양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교육부 성취도평가에 이어 강원도교육청 성취도평가까지 부활한다면 학교 교육과정의 파행과 학생 인권 침해는 현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방적으로 시행 일정을 발표하고 성취도평가 시행 전 교육 주체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과도한 평가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법과 법률로 보장된 교사의 권리와 진정한 교육력 회복을 위해 물러서지 않고자 한다. 강원도교육청은 희망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하겠다고 예고했으므로 교육구성원의 민주적인 협의와 결정에 의해 실시되는지 지도하고 감독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만약 학업성취도평가 참여율을 제고하기 위해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일방적인 선택을 강요할 경우 이를 용납하지 않겠다. 아울러 평가계획의 수립, 평가문항의 출제, 평가실시의 과정, 평가결과의 통보 등 모든 과정에 있어 위법과 편법 사례가 없는지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교육청은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를 실시하기 전에 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공개포럼 △토론회 △설명회 등을 개최함으로써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더 나은 지원방안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이번 진단평가를 바탕으로 학생에 대한 개인별 맞춤형 학력을 진단하고 분석해 그 결과를 학생, 학부모, 교사에게 통지하며, 학교별 상담주간 및 도교육청 학부모 전화상담주간을 운영하는 등 학년 말 전환기 학습에 필요한 맞춤형 학습을 지원할 예정이다.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 시행을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와 교육 주체와의 다양한 의견수렴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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