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18일 춘천시민학교 10기 쉼표학교
쉼표 디자인 과정 첫선, 프로그램 기획 시작

(재)춘천시마을자치지원센터에서 추진하는 춘천시민학교의 10기 쉼표학교가 ‘우리의 쉼표, 상상하기’라는 부제를 달고 지난 16~18일 2박 3일 동안 춘천숲자연휴양림에서 열렸다. 

춘천시민학교는 덴마크 폴케호이스콜레의 철학을 기반으로 개인의 자율성과 공동체 문화를 키우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합숙형 교육과정인 쉼표학교는 춘천시민학교의 주요 과정 중 하나로서, 쉼을 통한 삶의 전환과 연대를 추구하는 성인을 위한 인생학교이다. 특히 10기 쉼표학교는 기존의 쉼표학교에 참가한 시민들 중 쉼표학교 기획에 의지를 가진 시민들이 참여하는 첫 무대였다. 

시민들이 10기 쉼표학교 디자인 과정에서 프로그램 기획을 시작했다.     사진 제공=(재)춘천시마을자치지원센터

참석자들은 10기 쉼표학교 세 과정에서, 우선 ‘쉼표 산책’을 통해 ‘쉼’이 필요한 이유를 살피고, ‘쉼표학교 이야기’에서는 지난 2년간의 춘천시민학교와 쉼표학교의 기획 및 진행 과정을 돌아봤다. 처음 진행된 ‘쉼표 디자인 과정’에서는 쉼표학교에 담긴 운영 철학과 원리를 나누고, 춘천시민 중 쉼표가 필요한 시민을 상상하며 그들에 필요한 방식의 쉼표학교를 기획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참여자가 가진 재능을 활용하여 쉼표학교의 한 세션을 기획하고 공유했다.

특히 쉼표 디자인의 마지막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4팀을 이루어 쉼표학교에서 각 팀이 진행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각 팀은 11월 6일 진행되는 후속 과정에서 프로그램을 직접 실행하고 다듬는다. 이어서 11월 26~27일 1박 2일 동안 진행되는 올해 마지막 쉼표학교에서 각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한다.

참가 시민들은 “이전에는 손님으로 쉼표학교에 참가했지만 앞으로는 주인으로 운영에 참여하고 싶다.”, “쉼표학교의 가치를 시민과 가족, 춘천시에 스며들게 하고 싶다.”, “다른 분들과 함께 협력하여 쉼표학교를 운영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재)춘천시마을자치지원센터의 윤요왕 센터장은 “시민학교의 목표는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이번 과정이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는 첫 시작이다.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시민학교를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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