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환경운동연합 생태계 교란 외래식물 제거 행사
지난 18일… 매년 봄·가을 시민행사로 확대

가시박과 단풍잎돼지풀은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 외래식물이다.

가시박은 북아메리카 원산의 한해살이 덩굴식물로서, 한국에는 수박의 병해충을 예방하고자 들어왔으나, 주변 식물을 휘감아 고사시키며 식물생태계의 황소개구리로 불린다. 단풍잎돼지풀도 북아메리카가 원산으로서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보급품에 섞여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에서도 악성 잡초로 분류해 관리하며 꽃가루는 알레르기성 질환을 유발한다. 환경부는 지난 2009년 두 식물을 생태계 교란 식물로 지정했다.

하중도 생태 수변공원에서 교란 식물 제거 행사가 열렸다. 사진 제공=춘천환경운동연합

춘천에서도 곳곳에서 쉽게 발견된다. 이에 춘천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8일 하중도 생태 수변공원이라도 지키고자 시민들과 함께 하중도 생태 수변공원 임시주차장 일대에서 가시박, 단풍잎돼지풀 제거 행사를 진행했다. 춘천환경운동연합은 향후 매년 봄, 가을에 가시박과 단풍잎돼지풀 어린싹 뽑아내기 행사를 시민들과 함께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환경부에서 지정한 생태계 교란 야생식물은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서양등골나물, 도깨비가지, 털물참새피, 물참새피, 가시박, 서양금혼초, 미국쑥부쟁이, 양미역취, 애기수영 등 총 11종이 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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