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춘일 ‘삼·鐵·리 바람~展’, 10.21.까지 상상마당
작가와의 만남·현대미술 강의·작업실 탐방 등

정춘일 작가는 인류의 발전과 역사에서 뺄 수 없는 철(鐵)을 소재로 22년간 한국적 정서가 담긴 작품을 제작해왔다. 그 연장선에서 지난 몇 년간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며, 한 작품당 1년여 시간이 소요되는 대형 작품을 제작했다. 

왼쪽부터 〈바람속에 서 있는 예술가의 초상〉,〈가족〉

인내의 시간이 지나고 작가는, 철이 가진 가치와 춘천 미술의 위상이 바람을 타고 널리 퍼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삼·鐵·리 바람~展’을 통해 3m 이상의 대형 입체 작품 3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입체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들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철을 소재로 3m 이상의 작품을 작가가 처음부터 끝까지 홀로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빛을 발한다. 작가는 철을 모으고 자르고 이어 붙여온 창작의 출발점을 “오래전 우리 어머니와 누이들이 자투리 천 조각을 모아 만드는 조각보”에서 찾는다. 그의 말처럼 버려진 철의 조각들이 한 데 어울리며 과거와 현재가 아름답게 공존하는 철의 조각보로 탄생, 새로운 가치를 전하고 있다.

〈馬〉

한편, 10월 1일에는 작가와의 만남, 8일에는 ‘현대 미술에서 재료의 다양성과 중요성’에 대한 강의, 15일에는 작가의 작업실 탐방(차담회)이 열릴 예정이다. (문의 010-3214-5912)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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