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위원위촉식·발표·토론 등 이어져
‘강원도 경계선지능인 지원 조례안’ 본회의 통과
춘천시는 조례안 준비 중에 있어

사단법인 늘봄청소년 주최로 ‘춘천시 경계선지능인 지원 조례와 지원센터 마중물 토론회’가 지난달 30일 춘천시의회에서 진행됐다.

이날 최수진 경계선지능인지원센터 느린소리 센터장이 발표했으며, 정재웅 강원도의원, 김지숙 춘천시의원, 송연숙 느린학습자시민회 이사장, 오경욱 서울시경계선지능인평생교육지원센터 팀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춘천시 경계선지능인 지원 조례와 지원센터 마중물 토론회’가 지난달 30일 춘천시의회에서 진행됐다.

경계선지능인은 지능지수(IQ)가 70~84 사이에 해당하는 장애와 비장애 경계에 있는 사람들로 전체 인구의 약 14%가 이에 해당하며, 통계적으로 한 학급에 평균 3명, 전국적으로 8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수진 경계선지능인지원센터장은 “지금까지 경계선지능인들은 교육·복지에서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전체 인구의) 14%라는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경계선지능인들이 방치되고 있다”며 “경계선지능인지원센터 35명 부모님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경계선지능인 자녀가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또래나 친구 등의 관계형성의 어려움’이 74.3%로, 학습부진보다 또래관계나 대인관계 등 사회성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경계선지능인의 부모(양육자)로서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부모와 가족이 모든 부담을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 60%로 가장 높았고, ‘경제적 부담’이 17.1%를 차지했다. 또한, 현재 지역내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지원에 대한 부분은 ‘전혀 없다’는 응답이 57.1%였다. 경계선지능인지원센터가 모두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경계선지능인 자녀를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사회성 훈련’, ‘학습지원’, ‘부모가 없어도 믿을 수 있는 평생 멘토 센터’ 등이 비슷하게 나왔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정재웅 강원도의원이 발의한 ‘강원도 경계선지능인 지원 조례안’이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춘천시 경계선지능인 지원 조례안’은 준비 중이다.

지난달 28일에는 경계선지능인의 문제를 공론화하고 관련 정책 수립을 위해 국회토론회가 열렸다. 안민석·송재호 국회의원, 느린학습자시민회, 국회교육문화포럼이 공동 주최한 국회토론회에서는 느린학습자의 정의와 특성을 주변에 환기하고 느린학습자를 위한 정기적 실태조사, 맞춤형 교육시스템과 중장기 지원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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