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춘천조각(공공미술)심포지엄 10.5.~25.
삼천동 수변공원, 작가들 작품제작·부대행사

‘2022 춘천조각(공공미술) 심포지엄’이 10월 5~25일 삼천동 수변공원에서 열린다.

춘천조각심포지엄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사 주제와 일정, 선정 작가 9명을 소개했다. 심포지엄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역량 있는 국내 조각가들이 21일간 야외에서 조각작품을 공개 제작하는 행사이다. 올해의 주제는 ‘그대 안의 우리’이다. 한국의 문화예술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나’보다 ‘우리’를 중시하는 한국문화의 근원과 정체성을 탐구하고 형상화하려는 취지이다.

올해 공모에 전국적으로 이름난 조각가 43명이 지원하여 전문심사위원단이 두 차례 심사를 진행, 총 9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춘천에서 활동하거나 춘천 출신을 대상으로 한 지역공모에 김지현, 양재건, 최중갑 작가가 선정됐고 일반공모를 통해서는 김상균, 김재호, 박헌열, 위세복, 장국보, 정원경 작가가 선정됐다.

심포지엄은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하는 작품 공개제작 및 시민의 예술향유 확대 △문화도시 춘천의 ‘도시 갤러리화’를 통한 명품 예술 도시 이미지 구축 △청정 자연과 예술의 조합으로 고품격 문화관광 도시 위상 제고 △각 주민자치회의 작품 유치 요구 등 공공수요에 부응 등의 목적으로 지난 2019년에 처음 열렸다. 

지금까지 약사천 공원, 중앙로 문화공원, 샘밭 장터에 평균 3m 이상의 대작 27점이 설치됐다. 올해 완성된 작품은 공지천 조각공원에 설치된다. 특히 지난 2회, 3회에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못했던 체험과 강좌 등 부대행사도 다시 열린다. 현장에서는 도슨트(해설사) 프로그램, 문화강좌, 작가와의 대화, 체험부스(흙조각·가죽공예·염색) 등이 운영된다. 

김수학 운영위원장은 “시민이 작품제작 과정을 보며 작가와 대화를 나누고 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으며 완성된 작품은 지역에 설치된다는 점이 조각심포지엄의 가장 중요한 점이다. 적은 예산으로 뛰어난 작가들의 작품을 지역 곳곳에 설치할 수 있다는 건 큰 수확이다. 단순히 현장 방문객이 몇 명이냐로 평가할 수 없다. 장기적으로는 작은 작품을 골목길에 설치하여 시민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등 다변화된 접근방식을 고민하고 있으며 해외작가가 참여하는 국제심포지엄으로 발전시킬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현원철 조직위원장은 “그간 팬데믹으로 제약이 많았다. 올해는 제대로 운영, 어린 학생들이 예술적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하겠다. 춘천의 자매도시이기도 한 콜롬비아 메데진 출신의 세계적인 조각가 페르난도 보테로는 자신의 작품을 메데진 시 야외에 설치하여 도시의 위상을 높였다. 조각작품으로 인해 춘천도 그렇게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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