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시정 비전 및 목표 발표
버스 운영체제 내년 상반기 마련
춘천, 교육 특구 지정 논의할 것
문화도시 이끌 강력한 힘 필요해

육동한 춘천시장이 민선8기 시정 비전 및 목표 등을 발표했다.

지난 5일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8기 출범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이 열렸다. 육 시장은 “취임 100일 동안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마련하여 긴급 추경을 편성하고, 시민, 전문가 등의 의견을 듣고 수많은 내부 토론을 거쳐 민선8기가 꼭 해야 할 과제를 구체화했다”면서 △첨단지식산업도시 조성 △교육도시 조성 △문화관광도시 조성 △복지 정책 강화 △쾌적한 도시 조성 △지속가능한 도시 조성 △강원특별자치도 중심도시 등 춘천시 7대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5일 민선8기 출범 100일 기념 기자회견이 열렸다.

또한 지난 민선7기의 탄소중립 추진 전략이나 공공하수처리시설 이전 등의 정책은 승계·발전시키되 대중교통 체계, 춘천시 산하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등에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육 시장은 “100일이라는 숫자가 중요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구 30만 명의 강원특별자치도 중심도시 춘천을 만들기 위해 그간의 경험과 열정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질의응답

Q. 선출직 지자체장은 처음 경험했다. 소회가 어떤가?

취임 전 지방자치단체의 사정에 대해 듣지 못한 바는 아니었지만, 막상 취임하니 예상과 다른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일선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현안들에 대응하는 부분이 예상했지만, 사실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다. 지난 100일은 그런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이었다. 이 부분은 앞으로도 많은 시민들과 접촉하면서 스스로 훈련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Q. 대중교통 개선 계획에 공영제 문제도 포함되나?

시민버스 문제는 크게 두 가지다. 공영제 등을 포함한 운영 형태가 있고, 또 하나는 시민들께서 굉장히 불편을 호소하던 노선에 관한 문제이다. 물론 이 두 가지가 상호 연계돼 있지만 일단 분리해서 검토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상반기 종합적인 방향을 담은 대중교통 마스터플랜 수립할 계획이다. 하지만 그 전에 우선 조치할 수 있는 노선 문제부터 먼저 해결하겠다. 이를 위해서 일반 여론조사뿐만 아니라 그동안 이제 시민들께서 호소하시는 대계의 불편 사항들은 별도로 수집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다. 운영 체계에 대한 문제는 내년 초 대중교통 마스터플랜이 수립될 때 해결되리라고 본다.

Q. 얼마 전 조직 개편을 완료했다. 추가적인 조직 개편 계획이 있나?

이제 막 의회의 동의와 협조를 받아서 조직 개편이 마무리된 상황이다. 현재 추가적인 계획은 없다.

Q. 강원도와 교육청, 춘천시가 교육 문제에 대한 협력이 활발한 것 같다. 교육 특구 등에 대한 구체적 계획 있나?

교육 특구를 지정하면 그 특구 안에서 다양한 형태의 어떤 프로그램과 학제를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구체적인 형태에 대해서는 앞으로 논의할 내용이지만 그중에서 하나가 이제 국제학교라고 말할 수 있다. 국제학교에 관해서는 도와 교육청이, 춘천시가 모두 공감하고 있다. 다만 춘천시로서는 여러 가지 교육적 환경이 상대적으로 우월하고 수도권과 인접한 춘천에 설립됐으면 한다.

Q. 춘천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 설립할 계획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앞으로 논의해야 하는 문제다. 다만 춘천에 국제학교가 가능하고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교육 당국도 부인하지 않는다.

Q. 일각에서는 교육도시와 관련한 계획이 초·중·고를 배제하고 지나치게 대학 중심이라는 지적이 있다.

그렇지 않다. 대학은 대학 교육대로, 초중등 교육은 초중등 교육대로 균형 있게 가야 한다. 다만 초중등 교육을 풍성하게 하는 데 있어서 대학이 가지고 있는 인적자원이나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대학의 담을 넘어서 공유하는 형태를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춘천에는 6개 대학이 있고 또 2개의 유수의 종합대학이 있다. 그러한 자원을 지역 교육환경 개선이라든지 지역 교육 경쟁의 완화를 위해서 쓸 수 있다. 이 부분은 모든 대학에서 동의하고 있다.

Q. 산하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도입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청문회 주체는 춘천시의회이다. 아마 의회에서 디테일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다. 법적 근거가 없고 협약에 근거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할 것이냐에 대한 내부적인 논의만 있는 상태이다. 제안이 온다면 시는 전향적으로 논의할 것이다.

Q. 춘천시의회와의 관계는 어떤가?

전반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한다. 정파를 떠나서 시를 위하고 주민을 위한 일이라면 통 크게 함께할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우리 시가 더 노력해야 한다. 많은 정보를 의회에 제공하고, 필요하거나 논란이 될 수 있는 이슈는 미리 상의하는 노력을 시가 더 열심히 해야 된다.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

Q. 문화정책은 어떤가. 문화 관광도시 브랜드 마케팅을 실시하고, 축제를 통합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문화에 관한 철학이나 입장에 관한 문제다. 문화나 예술이 관련 행사나 공연이 많아서 좋은 측면이 있다. 다양한 행사가 있으면 시민들이 늘 문화예술과 함께 생활하고 접근성이 좋아지는 것도 좋은 측면이 있다.

하지만 또 문화가 발전하려면 뭔가 강력한 선도자적인 이끄는 힘도 있어야 한다. 춘천이 문화도시이지만 문화 전반을 끌어올리는 그런 힘이 지금까지 있었나 하는 생각이 좀 든다. 그런 측면에서 춘천의 문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춘천의 많고 좋은 문화가 있지만, 주도적으로 전체를 이끌어가는 그런 힘이 어딘가에 있었어야 한다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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