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 레스토랑 ‘안다미로’를 소개한다. 안다미로는 순우리말로 ‘정성을 다해 그릇에 넘치도록’이라는 뜻의 부사다. 재미있고 특별한 상호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두산 아래 한적한 곳에 있다. 일단 주차공간이 널찍했다. 출입문 옆의 정원에는 사라지는 여름이 아쉬운지 온갖 꽃들이 마지막 화사함을 뿜어내고 있다. 해맑은 하늘, 신선한 바람, 적당한 기온에 야외로 놀러 나온 기분을 내며 메뉴를 선택했다.

‘안다미로 정식’을 시켰다. 모닝빵 한 조각과 두 종류의 잼, 크림 수프, 야채 샐러드가 우선 나왔다. 조금 뒤 본 메뉴가 나왔다. 눈이 먼저 즐거웠다. 꽃바구니인 양 색감 있는 음식들이 한 접시 가득했다. 함박스테이크, 생선까스, 돈까스, 새우튀김, 각각 한 조각씩, 콩스프, 달걀프라이, 칵테일 과일, 김가루와 버무린 하트모양의 밥, 브로콜리와 마카로니 샐러드를 곁들였다. 엄청 푸짐한 양에 놀랐고, 사이드메뉴를 담은 탐나게 앙증맞은 소접시가 특이했다. 디저트 음료 콜라는 서비스!

메뉴는 정식 (23,000원), 함박스테이크 (18,000원), 돈까스(16,000원), 생선까스 (15,000원), 오므라이스 (12,000원) 등이 있다. 서울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했던 경력이 있는 양근식 대표는 얼마 전까지 다슬기 해장국 전문점이던 이곳을 레스토랑으로 전업했다. 일주일 전쯤이라 한다. 주차장 넓고 주변 경관 좋고 사방이 조용하다. 20석의 넓은 테이블도 있고, 총 48석이니 단체 회식 장소로 안성맞춤일 듯했다.

‘안다미로’라는 상호에 걸맞게 정성스럽고 푸짐한 상차림에 포식을 했다. 배부르고 등 따시면 행복한 법이다. 식사를 마친 후 야외 흔들의자에 앉아 커피 한 잔 마시며 가을 하늘을 만끽해 보았다. 안다미로 점심이었다. 

252-1577 / 우두상리 4길 20

김현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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