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총장 연봉은 3억4천만 원
사립대 총장 평균 연봉보다 2배 이상 많아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사립대학교가 재정 위기에 처해있지만, 사립대 총장 연봉이 많게는 4억 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림대학교 총장 연봉은 사립대 중 4위로, 3억4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중수 전 한림대 총장이 2020년 2억8천만 원의 연봉을 받은 것에 비해 6천여만 원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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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 총장 연봉은 사립대 중 4위로, 3억4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받은 ‘2021년 전국 사립대 4년제와 전문대 총장 연간 급여 현황’에 따르면, 4년제 143개 사립대 총장의 평균 연봉은 1억6천만 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고 연봉을 받은 총장은 경기도 양주에 있는 경동대 총장(4억3천만 원)이었다. 그 뒤로 백석대(4억2천만 원), 포항공대(3억7천만 원), 한림대(3억4천만 원), 초당대(3억4천만 원), 을지대(3억2천만 원) 총장 순이었다. 4년제 사립대 중 4억 원 이상의 총장 연봉을 지급하는 대학은 2곳, 3억 원 이상은 한림대를 포함한 4곳, 2억 원대는 17곳이었다.

전문대 120개 대학 총장의 평균 연봉도 4년제와 같은 1억6천만 원으로 나타났다. 사립 전문대는 백석문화대 총장이 4억2천만 원으로 연봉을 가장 많이 받았으며, 이어 성운대가 3억7천만 원, 농협대 3억1천만 원, 대구보건대·영진전문대·대경대는 3억 원이었다. 사립 전문대 중 4억 원 이상은 1곳, 3억 원 이상은 5곳, 2억 원대는 25곳이었다.

안민석 의원은 “재정이 어려운 사립대학 총장의 고액 연봉은 학내 구성원의 동의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사립대 총장의 연봉도 공공기관처럼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9월 취임한 최양희 한림대 총장은 1955년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국립정보통신대학교(ENST)에서 전산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국내 최고의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융합전문가로서 차세대융합기술원 원장,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초대 이사장,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지냈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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