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호 농가, 447품목 판매, 9시~20시 운영
직접 가보니 가격은 저렴, 고춧가루는 아직

춘천 지역먹거리 직매장이 정식 개장한다.

지역먹거리 직매장은 국·도비 9억 원, 시비 16억 원 포함 총사업비 25억 원이 투입돼 연면적 590㎡, 지상 1층 규모로 건립됐다. 지난 5월 27일 임시로 개장했으며, 준비 과정을 거친 후 이번에 정식으로 문을 열게 됐다. 지역먹거리 직매장 정식 개장으로 시는 중소농가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시민에게는 건강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춘천지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가 5개월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오는 20일 정식 개장한다.

정식 개장을 앞둔 직매장을 직접 찾아봤다. 대부분 춘천 지역에서 생산된 물품들이 진열됐고, 육류 등 일부 물품은 강원도 지역 생산물이었다. 가격은 매우 저렴한 편이었다. 배추 한 포기 2천500원(크기마다 가격 차이 있음), 시금치 한 봉 1천500원 정도였다. 그런데 춘천 농가에서 생산한 고춧가루를 구입하고 싶었지만 팔고 있지 않았다. 문의 결과 직매장 측은 “고춧가루, 참기름, 들기름 등은 농가에서 바로 출하하는 것이 아니라 방앗간을 거쳐야 한다. 법적으로 해썹 인증을 받은 방앗간 정보, 원재료를 제공한 농가 정보 등이 표기되어야 판매할 수 있다. 햇빛에 말린 건고추는 농가에서 직접 출하한 것이니까 판매가 가능하지만, 건고추를 다시 가루로 만들어 판매하려면 방앗간에 대한 신뢰성이 필요한 것이다. OEM 방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춘천에서는 이런 체계를 갖춘 업체가 아직은 많이 없다. 농가 측에서는 고춧가루 참기름 등도 판매하고 싶어하고, 소비자들도 찾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보를 농가 측에 드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매장 구성은 직매장 동은 지역농산물, 농산가공품 판매 및 정육 코너 등이 마련되고 카페 동은 베이커리, 즉석 음료 코너, 사무실 등을 갖춘 복합시설물로 건립됐다. 운영은 지난 2019년 6월 설립된 재단법인 춘천지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가 맡는다. 참여농가는 131호, 품목은 농산물 등 447개로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향후 참여 농가와 품목 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개장식은 개장 퍼포먼스와 테이프 커팅, 기념 촬영, 매장 관람 순서로 진행된다. 아울러, 개장 기념 이벤트로 직매장을 찾으시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상품 증정과 할인 혜택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영훈 춘천시농업기술센터소장은 “지역먹거리 직매장을 통해 시민들에게 신선한 지역농산물이 공급되고, 농가는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받게 됐다”라며 “앞으로 직매장에서 판매되는 품목이 안전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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