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처 2본부 9팀에서 3본부 9팀으로 변경
사무처장 직제 없애고 본부 중심으로
연말 새 이사회 승인 후 시행

춘천문화재단이 직제 개편으로 경영 및 의사 결정 체계 효율화에 나선다.

최연호 춘천문화재단 이사장이 지난 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 결정 체계 효율화와 조직의 기획경영 역량 강화 등을 위해 현재 1처 2본부 9팀 체제를 3본부 9팀으로 개편하겠다”라고 밝혔다.

최연호 춘천문화재단 이사장이 조직 개편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시의회 행정감사에서 문화재단 일부 직원의 임금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행사 및 홍보비 지출이 과도하며 재단 규모가 커지는 데 비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등 여러 지적에 대해 육동한 시장이 운영 개선을 밝힌 것에 따른 조치이다. 이에 춘천문화재단은 지방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 같은 경영효율화 계획을 시에 제출했다.

쇄신안에 따라 기존 1처 2본부 9팀 체제에서 3본부 9팀으로 개편되면 문화재단의 사무처장 직제가 사라지고 본부 중심으로 운영된다. 사무처장 직속이었던 정책기획팀과 경영지원팀은 ‘전략경영본부’(가칭)로 편성될 예정이다. 최종 개편안은 시와 협의한 이후 연말 재단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최 이사장은 예산이 비대해졌다는 의회 지적에 대해서는 “재단 운영을 시 출연금으로 하고 자체 수입금이 적기 때문에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라는 것은 당연한 지적이다. 시민들이 체감하고 만족할 사업과 행사에 주력하고 시민 참여와 효과 면에서 부진한 내용은 과감히 폐지하거나 줄여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난 8월 자체 감사를 통해 재단 직원의 청탁금지법 위반 의심사례를 발견, 수사 의뢰한 건에 대해서는 수사결과에 따라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최 이사장은 “유사한 의혹이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매와 계약에 있어 가능한 조달 구매와 입찰을 통해 진행하겠다. 심사위원회 구성도 기존 틀을 새롭게 구성해 이해관계로 빚어질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