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복합커뮤니티센터 설치 제안
자립지원관 건립 필요·교육선택권 보장 등

춘천시청소년단체협의회가 주관한 ‘2022 춘천시 청소년 정책간담회’가 지난 19일 춘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창우 춘천부시장, 김학배 춘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수인 강원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 이희자 춘천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 외 시의원 15명, 청소년 단체 관계자 20명 등이 참석했다.

춘천시청소년단체협의회가 주관한 ‘2022 춘천시 청소년 정책간담회’가 지난 19일 춘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간담회는 춘천시 내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청소년 활동, 복지 관련 현장 지도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 제안과 춘천의 청소년 관련 기관·단체, 관계부처의 협력 증진을 목적으로 이뤄졌으며, 이날 ‘청소년 복합커뮤니티센터 설치’, ‘사각지대 청소년의 복지와 자립 지원을 위한 자립지원관 설치, 지원’, ‘청소년 교육선택권 보장’ 등에 대한 주제발표 및 토론으로 진행됐다.

춘천시청소년단체협의회 권경훈 회장은 “이번 첫 간담회를 시작으로 청소년에 대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활성화할 예정이며, 춘천을 책임질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의 능력과 역량을 지원하기 위해 춘천시와 교육지원청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이희자 춘천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은 “간담회는 춘천시 청소년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또 청소년 활동, 복지 관련 현장 지도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청소년 정책을 제안하고, 관련 기관과 단체가 함께 논의하는 소중한 자리”라며 “이제는 청소년 삶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정책간담회를 통해서 귀중한 논의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소년 복합커뮤니티센터 설치 제안(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문화의집 이전과 청소년 복합커뮤니티센터 설치에 대해 제안했다. 청소년문화의집은 2001년 춘천에서 처음 개소한 청소년 활동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공간 마련이 되지 않은 채 임대로 시설이 유지되고 있는 현황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지적과 청소년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제안이 이뤄졌다.

최송이 춘천청소년문화의집 관장은 “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 수련시설로서 청소년기본법과 청소년활동진흥법에 근거하여 춘천시에서 설립했다. 춘천의 8~19세 청소년 인구는 2022년 5월 기준으로 3만1천432명으로 강원도 내에서 2위이지만, 춘천은 현재 청소년수련관, 청소년문화의집, 상담복지센터 1개소씩 해서 3개소가 있는 상황”이라며 “춘천에서는 청소년 활동, 그리고 쉼 공간에 대한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청소년문화의집을 이전해주세요’라는 제안에서부터 나아가서 ‘청소년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설치해주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춘천에 청소년 복합커뮤니티센터가 설치된다면 많은 청소년 단체가 함께 할 수 있고, 굳이 청소년 단체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주 이용 대상자인 청소년을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이다. 청소년 단체들이 모이게 되면 활동, 복지 서비스 등 원스톱 서비스의 제공이 가능하게 된다”고 말했다.

사각지대 청소년의 복지 및 자립지원관 설치 제안(한림청소년자립지원관)

한림청소년자립지원관에서는 ‘학교 부적응 청소년들을 위한 자립역량 강화’라는 내용으로 지역사회 내 청소년들의 낫 아웃(Not out) 기회 보장을 제안했다. 가정의 돌봄이 불가하고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자립역량을 강화하여 지역사회에서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내용으로 이뤄졌다.

최경원 한림청소년자립지원관 실장은 “현재 아이들이 학교, 가정, 지역에서 계속 아웃되고 있지만, 마지막 지역사회에서는 다시 한번 기회를 줘야 하지 않을까, 이들이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열어줘야 하지 않을까 하며 제목을 ‘낫 아웃(NOT OUT) 기회 만들어주기’로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 실장은 “지역 내 아이를 지원할 수 있는 전문 자립지원관의 건립이 필요하다. 시가 만들지 않는다면 만들어져 있는 기관이 잘할 수 있게 지원해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 강원도 소재 쉼터 이용 청소년 중 자립하여 퇴소한 경우는 19.5%이며, 이 중 가정으로 복귀한 경우는 42.5%, 기타 33.8%였다. 이에 청소년이 가정복귀 후에도 안정적으로 자립을 준비할 수 있는 지역 차원의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청소년 복지 및 자립 지원을 위한 자립지원관 설치와 청소년 자립 지원을 위한 법적인 근거 마련을 제안했다.

청소년의 교육선택권 보장(춘천다인학교)

‘청소년 교육선택권 보장’은 다양한 이유로 공교육 제도에 머무르지 못하는 청소년들의 교육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제안이다. 청소년들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교육지원청과 지자체의 긴밀한 협력과 대안학교 지원 내용으로 진행됐다.

춘천다인학교 권경훈 교장은 “춘천다인학교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함께 성장하는 가치 아래 2010년 설립됐다”며 “지난 10월 5일 원주시의회에서는 ‘원주시 대안교육기관 지원 조례’가 입법예고를 거쳐 의회를 통과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춘천시 대안학교 지원에 대한 법적인 근거를 마련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비인가 대안학교에 대한 지원이 현실화 되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효과에 대해서는 “공교육에서 이탈하는 학교밖청소년이 경제적 부담 없이 배울 수 있는 권리와 소속감을 가지고 학창시절을 보낼 권리를 보장해줄 수 있다. 공교육과 대안교육을 통해 춘천시 모든 청소년이 행복한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교육도시를 표방하는 춘천시에서 대안교육을 희망하는 가정의 교육적 욕구와 필요성에 절감하여 지원함으로써 진정한 교육도시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춘천시청소년단체협의회는 춘천시 청소년들이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주요 구성원으로 존중받고, 전인적 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 위해 설립된 협의체로, 2019년에 설립됐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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