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4, 국제연합(UN)이 창설 기념일

지난 24일은 국제연합일이었다. 국제연합일은 국제 평화와 안전을 목표로 국제연합(UN)이 창설된 1945년 10월 24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한국의 국가기념일이기도 하지만 전 세계 각국에서 기념하는 국제적인 기념일이기도 하다. 유엔데이(UN Day)라고도 불린다.

‘에티오피아한국전참전기념관’ 1층 전시관. 한국전쟁 발발 후 유엔의 요청을 받은 에티오피아가 군대를 파견하고 철수하기까지의 내용이 자세히 설명돼 있다. 

한국전쟁과 관련해서 국제연합의 역할은 매우 막중했다. 한국전쟁 이후 국제연합일은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기념일의 하나로 여겨졌고 1975년까지 법정공휴일이었다. 그러나 1976년 북한이 국제연합 산하의 기구에 공식적으로 가입하게 되자,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공휴일 지정을 철폐했다. 공휴일 지정은 철폐됐지만, 국가기념일로서는 여전히 존속하고 있다.

한국전쟁의 격전지였던 춘천에서는 이와 관련한 특별한 공간이 있다. 에티오피아군의 6·25전쟁 참전의 공로를 알리고 전쟁의 교훈을 되새기기 위해 설립한 ‘에티오피아한국전참전기념관’이다. 에티오피아는 국제연합의 요청에 따라 1951년부터 1965년까지 한국을 지원하기 위해 4차에 걸쳐 6천37명을 파병했다. 칵뉴부대라고 불리는 에티오피아군은 한국전쟁에서 253전 253승이라는 믿기 힘든 전과를 올렸다. 이들의 공로를 기리는 뜻에서 1968년 춘천 공지천에 ‘에티오피아참전기념탑’을 건립했고 2007년 기념탑 맞은편에 기념관을 건립했다.

기념관은 에티오피아 전통 가옥 양식인 돔 형태로 지어졌다. 1층에는 국제연합의 일원으로서 에티오피아군의 참전 과정과 전투 상황에 대한 전시가, 2층에는 에티오피아의 역사와 문화, 풍물을 보여주는 전시가 마련돼있다.

홍석천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