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제27회 농업인의 날 행사 진행
농업인 체육행사, 노래자랑 등 다양한 행사

춘천시 농업인의 날 행사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이다. 1964년 원성군(현재 원주시)의 농촌개량구락부 원성군연합회에서 11월 11일을 정해 기념행사를 시작했고, 1996년 11월 11일부터 옛 내무부령에 따라 국가공인 법정기념일로 승격되었다. 1996년 당시에는 ‘농어업인의 날’로 지정하였다가, 1997년 ‘농업인의 날’로 다시 명칭을 변경하였다.

지난 11일 제27회 농업인의 날 행사가 삼천동 야외음악당에서 열렸다.

11월 11일로 날짜가 정해진 대에는 흥미로운 이유가 있다. 흙 토(土)자를 십(十)과 일(一)로 파자(破子)할 수 있기 때문에 11이 두 번 겹치는 11월 11일을 농업인의 날로 정했다고 한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기념일이었지만 언젠가부터 젊은 층에 유행하던 빼빼로 데이(11월 11일)에 대한, 지나치게 상업적이라는 비판적인 시선으로 인해 농업인의 날이 부각 되기 시작했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2006년부터 농림수산식품부가 가래떡 데이라는 명칭을 만들기도 했다. 가래떡 데이는 농업인의 날을 기념해 쌀 소비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젊은 층의 인식을 제고하고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만들었다. 지자체 등 여러 단체에서는 이날 농업인을 위한 축제를 열고 있다.

춘천시에서도 지난 11일 제27회 농업인의 날 행사가 삼천동 야외음악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춘천시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변옥철)가 주최·주관하고 춘천시가 후원했다. ‘땅에서 희망을 농업에서 미래를!’이라는 주제로 농업인들의 농업·농촌발전을 다짐하고, 상호 간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자리가 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수농업인 포상을 비롯해 농업인 체육행사, 노래자랑 등의 농업인들을 위한 즐길 거리가 마련됐다. 또 농기계·농자재 전시, 홍보부스 운영, 가래떡 증정 등의 행사도 진행됐다.

춘천의 농업현황

춘천시 전체 인구가 약 28만8천여 명 중 5.6%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2021년 12월까지 춘천시농업기술센터 의 통계 자료를 보면 6천555가구 1만5천581명이 농업인으로 집계됐다. 남자는 7천654명, 여자는 7천927명이다. 경지면적은 답이 1천315헥타르, 전이 4천587헥타르로 전체 5천902헥타르다.

작목별 현황을 보면 재배면적이 가장 많은 것은 단연 쌀이다. 1천367헥타르를 차지하고, 2천125농가가 쌀농사를 짓는다. 다음으로는 옥수수(468ha), 감자(362ha), 콩(312ha), 인삼(217ha), 방울토마토(213ha) 순이다. 하지만 옥수수와 감자의 경우 참여 농가가 각각 3천612호, 1천624나 돼 호당 평균 소득은 높지 않다. 옥수수가 131만 원, 감자가 245만 원이다. 호당 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장물은 토마토, 방울토마토, 인삼이 1위부터 3위를 차지했다. 토마토는 8천395만 원, 방울토마토는 7천511만 원, 인삼은 7천37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명실상부 춘천 농가 효자 상품인 셈이다. 오이(2천877만 원), 복숭아(2천182만 원), 사과 (1천310만 원)가 뒤를 이었다.

홍석천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