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사람들》은 춘천의 지역신문으로, 《춘천사람들》은 기자뿐만 아니라 시민기자들과 여러 외부 필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신문이다. 이들은 인터뷰, 골목상권, 찰칵, 대학생 뉴스, 칼럼, 북소리, 문예비평, 공동체 등의 코너에서 함께 하고 있다. 이들이 같이 만들어가는 《춘천사람들》. 창간 7주년을 맞아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보았다. 답해 주신 분들뿐만 아니라 함께 하지 못한 필진분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조언과 충고를 깊이 새기겠다. -편집자 주

《춘천사람들》 시민기자·필진으로 참여하며 느끼는 점,

보람 등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왼쪽부터 시계방향, 고학규, 백종례, 김현희, 편현주, 김종수 이사장, 이철훈, 유은숙, 강봉덕 시민기자

이철훈 시민기자: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소개하는 것은 참 책임이 무거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가보고 또 가보면서 검증을 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도 보고요. 그러다 보니 춘천의 구석구석을 알아가는 재미가 참 쏠쏠합니다.

김현희 시민기자: 기사를 쓰기 위해 맛집을 찾아가 인터뷰 요청 시, 주인들은 하나같이 코로나로 어려운 시절에 신문에 ‘맛집 소개’ 글이 실려 감사하다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부족한 글이지만, 맛집 소개가 영업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며 기사를 쓰다 보니 벌써 몇 년이 흘렀다. 맛집 소개 글이 《춘천사람들》의 기획 의도대로 ‘골목상권 살리기’에 일조했다는 보람을 느꼈다.

고학규 시민기자: 시민기자로서 벌써 7주년을 맞이하는군요. 골목상권을 다루면서 그동안 인터뷰한 각 점주의 대표들이 살아가는 삶 속에서 애절함을 느끼고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서 감명을 받곤 했습니다. 또한, 골목상권이 코로나로 힘들었지만, 그 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각 점주 대표들의 모습들을 보면 시민기자로서 함께했음에 보람을 느낍니다.

편현주 시민기자: 춘천의 골목골목에서 자리를 지키며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과 소통하여 그들의 애환과 스토리를 듣다 보니 춘천을 더욱 사랑하게 되네요^^

유은숙 시민기자: 《춘천사람들》이라는 언론사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매력적이고 고마운 일입니다. 아주 작은 파트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우리가 보는 장면에 대해 좀 더 다각적이면서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계기를 만들어 줍니다. 소재 거리를 찾아 나서는 일도 재미있습니다.

강봉덕 시민기자: 사진을 찍는 시민기자들이 바라본 세상이야기 코너에 한 달에 한 번꼴로 사진과 글로 신문 한쪽 면을 채운다는 게 나에게는 매회 부담이다. 스치듯 지나는 한순간을 담아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것은 설레는 기쁨이고 또 다른 나를 찾는 기분이다. 그 사진을 보면서 다들 마음이 행복해졌으면 싶다... 기분 좋은 소리 “찰칵”

김수희 대학생기자: 안녕하세요, 대학생기자 김수희입니다. 대학생기자단으로 시작하여 활동을 이어오게 되었는데, 좋은 기회를 주신 《춘천사람들》과 독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사회 이슈에 대해 조명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만큼 그 책임을 더 무겁게 느끼고 좋은 글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김용신 대학생기자: 지역의 소식과 경험을 기사를 통해 목소리로 전할 수 있어 참으로 알차고 보람된 경험이었습니다.

박상현 대학생기자: 지역사회와 대학생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는 적다고 생각했었지만, 대학생기자로서 의견을 피력하고 대학 사회 안에서의 의제를 발굴해 조명하는 일에서 알찬 기분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김민수 대학생기자: 먼저 《춘천사람들》의 7주년을 축하합니다. 《춘천사람들》의 대학생기자로 활동하며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주제를 알릴지 고민하고, 각종 단체의 보도자료를 살펴보고, 크로스체크, 팩트체크도 해보며 낯설지만, 의미 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기사를 작성하면서 새로운 정보를 알릴 수 있어 뿌듯했고, 기사에 대한 반응을 보며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기사를 작성하며 새로운 정보를 알리고 싶습니다. 

오홍석 필진: 《춘천사람들》 신문은 지역 언론협동조합으로써 설립 취지에 맞게 지역성 실현, 편집권과 경영의 독립에 초점을 맞추어 활동해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필진으로 참여하면서 ‘우리 지역’ 신문을 만들어낸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면을 훨씬 풍부하게 만들 뿐 아니라 지역에서 의제를 설정하고 민주적인 논의장으로 끌어내는데 작은 기여를 하는 것에 보람을 갖습니다.

안상태 필진: 그때그때 달라지는 다양한 교육소식들을 춘천시민들 보통의 관점과 감성으로 읽어내고 알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춘천사람들》 덕분에 저도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이효성 필진: 정기적으로 저의 고민과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이를 시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즐겁습니다.

탁운순 필진: 여성의 삶에 대해, 나의 경험에 대해, 세상에 대해, 세상이 고정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들에 대해 매 순간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춘천사람들》을 꼼꼼히 읽고 춘천시민으로 춘천을 매우 잘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

지난 1일에는 시민기자들의 모임이 있었다. 왼쪽부터 백종례, 김현희, 편현주, 이철훈, 김종수 이사장, 고학규, 유은숙, 강봉덕 시민기자
 

류재량 필진: 책 한 권을 완독하고 메모하며, 관련 서적을 찾아서 체크 합니다. 좋아서 보는 책이지만, 부여된 지면의 크기와 상관없이 정기적으로 글을 납품한다는 것은 괴로운 일입니다. 왜 기고를 한다고 했을까.... 투덜투덜. 마감일이 다가올수록 후회가 막심합니다. 하지만 원고를 보내고 난 직후의 해방감이란! 스스로에게도 큰 공부가 되었습니다.

안수정 필진: 의도치 않게 ‘BOOK소리’ 필진으로 발을 들여놓은 지 어느덧 2년째… 춘사톡톡과 함께 《춘천사람들》을 곁에 두다 보니 춘천에 대한 情이 가을빛만큼 더해져만 갑니다. 책 이야기라기보다는 책을 읽고 ‘춘사톡톡’을 만나며 그 만남의 소중함을 ‘BOOK소리’ 지면에 담아내었던 것 같아요. 저에게 있어 코로나를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마중물이 되어준 셈!! 《춘천사람들》 창간 7주년을 축하합니다!!

이병욱 필진: 한 달에 한 번꼴로 연재하는데도 독자들의 반응이 있어서 적지않이 놀랐다.

변유정 필진: 어쩌면 너무나 아날로그적인 예술인 ‘연극’과 점점 사라져가는 ‘신문의 지면’을 지키고 나누고 있는 《춘천사람들》은 닮은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술과 축제를 만드는 일은 많은 시간을 요구하듯이 신문을 만드는 일도 마찬가지죠. 여러 사람의 나눔의 품이 필요한 ‘느림의 미학’이라 할까요? 예술과 축제의 도시 춘천에서 《춘천사람들》 필진으로 시민 여러분께 연극과 공연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것은 나의 삶을 여러 사람과 나누며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심재연 필진: 생소한 고고학 분야를 쉽게 설명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내용이나 시기에 대한 질문이 가끔 올 때는 나름대로의 보람도 느끼고 있습니다.

김영숙 필진: 먼저 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함께 하며 감사했습니다. 일상에서 느끼고 공유하고 싶었던 부분들을 혼자만의 것이 아닌 함께 느끼고 나누고 있다는 ‘우리’라는 공동체적 마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누군가는 나의 작은 소리를 기다리고 글을 통해 내적인 자기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그 통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또한, 나의 글이 1도의 방향을 바꿀 수 있도록 사고의 전환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음에 보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춘천사람들》 시민기자·필진으로 

참여하며 바라는 점을 말해주세요!

이철훈 시민기자: 지역신문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바른 소리를 당당하게 호소할 수 있는 멋진 언론 《춘천사람들》을 소망합니다.

김현희 시민기자: 인터뷰 코너나 인물 소개란에 사회적 지명도가 있는 이미 세간에 알려진 인물 위주의 기사가 대부분이다. 숨은 선행을 하는, 때로는 특이하거나 특별한 보통 사람을 발굴해 기사화하는 것도 신선한 기획일 듯하다.

고학규 시민기자: 바람이 있다면 시민기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시민기자들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기를 바랍니다.

편현주 시민기자: 춘천사람들의 이야기가 듬뿍 담겨 다들 없으면 못사는 그런 신문이 되었으면 합니다.

유은숙 시민기자: 우리가 어렴풋이 아는 일에 대해 정확히 알려주고 오해받는 사건이 있다면 풀어주고 덮인 사건은 파헤쳐 주세요. 약자를 대변해 주시고 시민들이 알아야 할 정보와 교양에 대해 알려주세요. 대형 신문사 사이에서 생존하는 길이 어렵지만, 《춘천사람들》과 함께 하시는 모든 분들 힘내시고 신문을 양질의 기사로 채우는데 필요한 동력을 잃지 말아 주세요.

강봉덕 시민기자: 제호, 시민과 동행하는 신문 《춘천사람들》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조합원, 독자들이 편하게 찾는 사랑방 같은 신문사

*춘천시민들의 사는 이야기로 시끌벅적한 신문 기사

*시민이라면 누구라도 기자가 되어 글을 쓰면 실어주는 신문

*주간신문에 맞는 심층 취재 기사  

김수희 대학생기자: 좋은 지역지로서 역할을 다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지만, 더 많은 독자를 대상으로 폭넓게 나아갈 수 있는 채널이 되었으면 합니다. 접근성이 좋은 웹진이나 카드 뉴스 콘텐츠 제작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김용신 대학생기자: 지역의 목소리를 전하고, 지역과 함께하는 동행자로서 앞으로도 많은 역할 부탁드립니다.

박상현 대학생기자: 학생 사회의 이슈나 소식에 관심 많이 가져주시고, 이후에 이어질 기사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오홍석 필진: 앞으로 《춘천사람들》은 시민 저널리즘의 실천영역에서 기존 지역 언론사들이 접근하지 못했던 영역과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공론의 장을 만들어가는 지역 주간신문이 되어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지난 7년간 춘천 지역사회를 대변하는 정론으로서 끊임없이 노력해온 《춘천사람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번 창간 7주년을 축하합니다.

안상태 필진: 카카오톡 채널 개설과 같이 온라인 배포망을 더 확대하는 방법을 고민해보았으면 합니다. ‘ 《춘천사람들》을 읽고’와 같이 독자의 참여를 늘리는 방법도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효성 필진: 춘천 사회를 깊이 있게 진단하고 분석하는 기사가 보다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이벤트, 홈페이지 및 SNS를 활용하여 조금 더 많은 사람이 접할 수 있도록 홍보가 되면 좋겠습니다.

탁운순 필진: 현재도 매우 잘하고 계시다. 단, 현재 우리나라는 이주민 이백만 시대에 전국민의 4.1%, 강원도 인구의 2.4%가 외국인이다. 그러나 여전히 낯선 땅에 정착한 이방인이 겪는 구조적 차별과 배척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이들이 겪는 보편적 상처와 구조적 차별에 대해서도 《춘천사람들》에서 관심을 가지고 기사화 해주기를 바란다.

류재량 필진: 매번은 아니더라도 기획 기사가 있었으면 합니다. 선제적으로 여론을 만들어가는 신문이 되길 바랍니다. 중요한 의제에 대해서는 심층보도와 후속보도가 꾸준히 진행되었으면 합니다. 《춘천사람들》을 통해 변화하는 여론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안수정 필진: 

《춘》춘천 사람이 된 지 29년.. 

《천》천천히 춘천 사람이 되어가다 보니 

《사》사람들을 알아가게 되고 그 사 

《람》람들로 인해 《춘천사람들》을 곁에 두게 됩니다. 

《들》들빛처럼 세상을 환히 비추는 춘천 곳곳의 희망의 소리를 듬뿍 담아내 주세요~

이병욱 필진: 사회적협동조합으로서 이만큼 성장한 데에 삼가 경의를 표한다.

변유정 필진: 종이가 사라질 때까지 《춘천사람들》이 이어지길 바라며, 앞으로 문화예술계 소식을 ‘지면’으로 접하는 춘천시민들이  더욱 많아지길 바라봅니다.

심재연 필진: 지역신문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지면 배당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춘천에 소개하는 유적, 유물과 함께 한반도와 국외지역의 유적을 소개하는 코너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 춘천 소재 유적, 유물도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영숙 필진: 특별히 바라는 것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해오신 것처럼 지역신문으로써 특색에 따라 잘하고 계시기에 함께 발맞추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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