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마을 구석구석 찍었다
마음으로 마을 구석구석 찍었다
  • 홍석천 기자
  • 승인 2022.11.21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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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온앤오프 사진박물관’, 활동공유회
마을을 더 사랑하게 해준 사업, 내년에도 하고 싶다

약사명동, 후평2동, 후평3동, 효자1동, 퇴계동, 강남동 6개 주민자치회와 (재)춘천시마을자치지원센터(센터장 윤요왕, 이하 센터)가 진행해온 ‘우리동네 온앤오프 사진박물관’ 사업에 참여한 주민들이 활동 내용을 공유하고 소감을 나누는 기회를 가졌다.

지난 14일 춘천시청 1층에서 ‘우리동네 온앤오프 사진박물관’ 활동공유회가 열렸다. 활동공유회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찍은 마을 사진이 ‘마음으로 찍은 우리 마을’이라는 제목의 책자로 제작돼 공개됐고, 1월부터 11월까지 활동 과정 등이 소개됐다.

6개 주민자치회가 1년 동안 꾸준히 진행해온 ‘우리동네 온앤오프 사진박물관’ 사업에 대한 활동공유회가 지난 14일 춘천시청에서 열렸다.

‘우리동네 온앤오프 사진박물관’ 사업은 올해 봄부터 시작한 마을 아카이브 구축 사업으로, 마을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역사와 이야기, 이웃들의 발자취를 수집했다. 단순히 몇 장의 사진을 찍는 간단한 작업이 아니었다. 6개 주민자치회와 센터가 한해 내내 공을 들여 마무리할 수 있었다. 1월 인천, 청주 등을 방문해 선진지 답사부터 시작해 2월 구체적인 추진계획 수립, 3월 참가신청자 모집 및 춘천학연구소와 업무협약 체결, 4월 실무자 역량강화 교육, 공통기초교육 워크숍, 5~6월 마을별 활동 계획 수립 및 워크숍, 7~10월 현장 활동, 8~10월 마을별 전시회를 거쳐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춘천시청에서 통합전시회를 열 수 있었다.

후평2동 엄상필 주민자치회장

눈을 감으면 문득 떠오르는 기억들 다들 있으시죠? 그리고 뒤를 살펴보면 옛날에 추억이 묻었던 장소들이 있어야 되는데 어느 날 보면 없어져 있어요. 저희는 그런 것들을 남기고자 했어요. 저희가 6개의 비디오테이프를 발굴할 수 있었습니다. 테이프에 있는 영상을 찾았는데 가장 재미있었고 좋았던 것은 지금 저희 후평2동 행정복지센터 자리가 놀이터였던 과거의 영상을 찾았다는 것이에요. 그 옛날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영상을 보면서 주민들이 한마음이 될 수 있는 그런 점들이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저희는 원래 사진박물관인데 영상을 만들었어요. 그래서 처음에 반대를 하시는 부분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저희가 영상을 만든 목적은 요즘에 유튜브 등의 채널을 통해서 일반 주민들이 후평2동의 역사를 쉽게 공유하려고 했어요. 2023년도에도 사업을 진행한다면 더욱 알차고 또 세세히 동네를 잘 살펴서 더 좋은 자료로 만나 뵙도록 하겠습니다.

효자1동 김경인 총무

저는 효자1동에서 산 지가 한 삼십 년이 조금 넘습니다. 처음에 왔을 때는 참 낙후된 데도 많고, 골목 골목이 굉장히 많았어요. 근데 이제 30년을 살다 보니까는 내 골목도 많이 없어지고 옛 추억이라는 게 많이 없어지더라고요. 그래서 효자1동의 옛 추억을 찾아보자는 목표를 가지고서 사라지는 것, 100년 이상 된 집, 없어져 가는 놀이터 등을 찍었습니다. 또 우리 동네에 유일하게 있는 것이 뭐냐 하면은 나무 전봇대예요. 이런 것을 찍으러 다니면서 정말 재미있고 보람차게 일을 했습니다.

강남동 이종관 행정분과장

강남동은 사실 아시다시피 계란에 비유하자면 노른자 부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을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 곳곳을 다니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우리가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는 것들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나가면서 별것 아닌 것들도 사진을 찍으면서 더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이것도 하나의 작품인데, 어떤 메시지를 가진 작품을 만들기에는 시간이 다소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팀원들은 한 번도 빠짐없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서 최선을 다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이 모습을 더 담아서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고 나중에는 후손들에게도 강남동 주민들이 이런 모습으로 살았다는 것을 길이길이 기록으로 남기고 싶습니다.

퇴계동 김형필 위원

이러한 사업을 관이 주도하지 않고 우리 자치회 주민들이 시발점이 되어 시작했다는 것에 굉장히 감동을 받았습니다.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퇴계동이 퇴계와 무슨 관계가 있냐고 많이 물어봅니다. 퇴계의 외가가 춘천이었다는 주장도 있고, 관련이 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다음에 이런 활동이 있다면 이런 것을 조사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퇴계동이 급속도로 발달했기 때문에 우시장이 없어지고, 아파트가 지어지고, 고가도로가 없어지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시절 기록들, 옛날 사진들이 좀 부족합니다. 표지석이나 표지판을 이용해 나중에 후배들이 ‘이 자리가 우시장이 있던 자리였구나’하고 알 수 있게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민자치회가 계속해서 이런 사업을 하게 된다면 열심히 참여하겠습니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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