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존 야콥슨 레고랜드리조트그룹 총괄사장 만남
GJC 보증채무 상환금액 2천50억 원 예산 확보 희망적
GJC 송상익 대표, 23일 공문 통해 강원도에 사의 표명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존 야콥슨 레고랜드리조트그룹 총괄사장이 비공개 면담을 가지고, 강원중도개발공사(GJC) 보증채무 상환금액 2천50억 원 예산이 도의회를 통과하는 등 레고랜드 사태가 새 국면을 맞이하는 형국이다.

지난 21일 김 지사와 존 야콥슨 총괄사장,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 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사장이 강원도청에서 면담을 가졌다. 1시간가량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면담에서는 하중도 관광지 개발사업 추진 정상화, 강원중도개발공사의 전반적인 경영 혁신, 멀린사의 추가 투자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존 야콥슨 레고랜드리조트그룹 총괄사장이 비공개 면담 가진 이후, 레고랜드가 새 국면을 맞는 모양새다.

지난 23일에는 강원도의회 경제산업위원회(위원장 김기철)는 제315회 정례회 제5차 회의를 열고 강원중도개발공사 보증채무 상환금액 2천50억 원이 담긴 2022년도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원안 가결했다. 일단 다음 달 15일까지 채무를 상환하겠다는 계획에는 한 걸음 다가섰지만, 이후 강원중도개발공사로부터 2천50억 원을 환수하는 방안, 기업회생 신청 여부 등의 문제는 그대로 남아 있다. 특히 기업회생 신청에 대해서는 여야 도의원들이 한목소리로 기업회생 신청 절차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이무철 의원은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회생신청 결정을 철회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국민의힘 김기홍 의원도 아직 매각하지 않은 땅과 받을 잔금도 있어 구조조정 등의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윤미 의원은 채무변제 이후 회생신청을 하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GJC는 보유한 부지 중 86%를 매각, 나머지 14%만 매각하면 자동 해체되는 특수목적법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23일 강원도와 갈등을 빚어온 강원중도개발공사 송상익 대표가 강원도에 공문을 보내 사의를 표명했다. 2019년 8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3년 만이다. 이에 강원도는 신임 대표 선임을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관에 따라 이사회를 통해 12월 중순 경 새 대표이사가 선임될 예정이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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