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강원 ICT 슈퍼위크’ 드론 실증지원사업 시연회
스마트팜, 재난대응, 엔터테인먼트, 관광, 수상안전 드론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개최한 ‘2022년 강원 ICT 슈퍼위크’ 행사의 일환으로 ‘드론 실증지원사업 시연회’가 열렸다. 

지난달 30일 서면 드론테스트베드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권주상 춘천시의회부의장, 권희영 시의원, 신성열 시의원, 윤민섭 시의원 및 유관기관·기업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한 단계 도약한 드론 기술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스마트 자율방제 드론, 산업 안전 진단 드론, 드론 아트쇼 엔터테인먼트 드론, 익수자 탐색·구조용 수상 드론.

춘천시가 지원하고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22년 춘천드론실증지원사업’은 춘천시의 환경, 산업과 연계한 드론 개발·실증 지원사업으로 올해 상반기 공모를 통해 5개 과제가 선정됐다. 지원 과제는 △스마트 자율방제 드론 시스템 △산업 안전 진단 드론 △드론 아트쇼 통합제어 모듈 △FPV 드론 관광 서비스 △익수자 탐색·구조용 수상 드론으로, 춘천이 실제적으로 필요한 드론 기술이었다.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시연에 앞서 춘천이 드론 산업을 육성하기에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 이유로 △첫째 드론 사용자가 대부분 수도권에 있는데 수도권에서는 드론을 날릴 마땅한 부지가 없어서 사용자들이 접근성이 좋고 고층빌딩이 많지 않은 장소를 찾는다는 점 △드론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치는 요인이 바람인데, 춘천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바람이 적게 분다는 점 △드론 이용 시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이 추락으로 인한 인명 피해인데 춘천은 호수 위의 공간을 이용할 수 있어 안전성이 높다는 점 등을 꼽았다.

스마트 자율방제 드론 

‘탑필드’ 기업의 스마트 자율방제 드론 시스템은 농업 방제를 완전 자동화하는 시스템이다. 농지 정밀측정, 농약 분사, 후속 조치 등 전 과정을 앱을 통해 누구나 쉽고 빠르게 이용이 가능하다. 앱으로 신청하면 드론을 실은 트럭이 오는데, 여기에는 조종사도 없다.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드론이 날아가 임무를 수행한다. 방제가 끝나면 역시 자동으로 문이 닫힌다. 방제를 마치면 앱을 통해 자동으로 전달된다. 사람은 그저 드론을 실은 차만 운전하면 된다.

산업 안전진단 드론

로보에어시스템이 개발한 산업 안전진단 드론은 실내 산업 시설의 정밀 안전진단을 하는 드론 기술이다. 발전소와 같은 거대한 산업 시설의 안전검사 등 사람이 하기 어려운 안전진단 업무를 드론을 통해 쉽게 진단할 수 있게 된다. 시연회에서는 복잡한 하수관을 재현해 놓은 구조물을 조종사의 시청 장치와 연결된 두 대의 드론이 능숙하게 진단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드론 아트쇼 통합제어 모듈

자이언트드론 기업의 ‘드론 아트쇼 통합제어 모듈 개발’은 기존의 군집드론 가격을 낮추고 대형을 고도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수십 대의 드론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드론쇼를 펼치는 기술이다. 평창 올림픽에서도 선보인 바 있는 드론쇼는 춘천의 색다른 관광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다만 30일 갑자기 떨어진 기온으로 인해 아쉽게도 시연은 되지 않았다. 

AI기반 실종자 탐색 및 인명구조 수상 드론

드림이노베이션의 ‘AI기반 실종자 탐색 및 인명구조 수상 드론’은 강이나 호수에서 발생하는 수난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드론이다. 인공지능 기반의 다양한 센서를 활용하여 실종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설계됐다. 또한 익수자에 접근하여 구명튜브를 발사해 구조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 여름마다 발생하는 다양한 수난 사고에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FPV 드론을 이용한 관광 서비스

드론스포츠미디어가 개발한 ‘FPV 드론을 이용한 관광 서비스’는 관광 명소에서 FPV(First Person View, 1인칭 시점) 드론을 활용해 트렌디한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말하자면 새처럼 하늘을 날아가며 춘천의 풍경을 바라보는 느낌을 연출한다. 예쁘고 독특한 사진이나 영상을 원하는 고객층을 위한 색다른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춘천시는 올해 춘천시 서면에 8천500㎡(2천500평) 규모의 드론테스트베드 공간을 구축했다. 춘천 드론 산업의 거점이 될 춘천 드론테스트베드는 2023년 초 개소를 목표로 시범 운영 중에 있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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