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복지 수준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
강원도교육청 주관 사업, 별도 예산 필요 없어

강원도 장애 학생의 교육과 자립 지원 등을 위한 강원특수교육원 유치를 위해 춘천시가 뛰어들었다.

강원특수교육원은 장애 학생의 특수·통합교육 내실화와 진로 교육 확대를 위해 2026년 상반기 개원을 목표로 강원도교육청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시·도특수교육원은 경남, 충북, 대전, 대구에서 운영하고 있다. 강원특수교육원은 개원 후 △직업교육 △장애인식개선 교육 △장애 학생 인권보호 강화 △특수교육 정책연구 △특수교육 대상 학생 교육활동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강원특수교육원 유치를 위해 춘천시와 의회, 학부모가 원팀으로 뭉쳤다. 사진 제공=춘천시의회

춘천, 원주, 강릉 등 지자체는 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별도의 예산 투입 없이도 첨단 교육 시설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가, 복지 사업 확대라는 측면에서 장애 학생의 교육 관련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유치 경쟁에 뛰어드는 양상이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춘천시, 춘천시의회, 춘천시 학부모 연합회(회장 백소련)가 원팀을 이뤄 똘똘 뭉치기로 했다. 춘천시 학부모 연합회는 지난달 29일 시를 방문해 춘천시장, 춘천시의회 의장으로부터 강원특수교육원 유치를 위한 서명을 받았다. 이번 서명을 통해 시와 시의회 춘천시 학부모 연합회는 강원특수교육원 유치를 위해 한목소리를 내게 됐다.

춘천시 학부모 연합회는 10명 내외의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선다. 또 육동한 춘천시장은 강원특수교육원 유치와 더불어 학령기 이후의 발달장애인의 지속적인 교육을 위해 도내 최초로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도 설치할 방침이다.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는 학령기 이후에도 발달장애인의 직업능력 향상과 사회적응을 위한 교육 운영 기관으로, 두 기관이 최대한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춘천시의회도 지난달 30일 ‘강원특수교육원 춘천 유치 결의문’을 발표하며 힘을 보탰다. 시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춘천은 다른 지역과 달리 장애 유형별로 3곳의 특수학교가 설치돼 인재를 양성·교육하고 있다는 점 △강원도 최초로 장애인평생학습도시로 선정돼 강원특수교육원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 △춘천시에서는 2020년 전국 최초로 장애 인지적 정책 조례를 제정해 장애 차별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장애인의 권익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점 △수부도시 춘천은 도내 타 시·군 장애학생이 춘천에 유학해 교육받고 있어 지역 간 장애인들의 교육격차 해소 및 향후 특수교육원 성공 운영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는 점 등을 강조하면서 ‘강원특수교육원’은 수부도시 춘천에 유치하는 것이 최적이라고 주장했다.

특수교육이란?

특수교육이란 특수아동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교육적 요구에 맞추어 가장 알맞은 교육내용과 방법으로써 필요한 교육적 지원을 하는 것이다.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서는 시각장애, 청각장애, 지적장애, 지체장애, 정서행동장애, 자폐성장애, 의사소통장애, 학습장애, 건강장애, 발달지체, 그 밖의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장애 등으로 장애 유형을 분류하고 있다.

특수교육의 목적은 일반교육에 대비한 공통성과 아동이 가진 장애로 인한 특수성을 고려해 아동의 가능성을 최대한 신장시키는 데 그 목표를 두고, 궁극적으로는 독립된 생활로 유용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기초를 닦게 하는 데 있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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