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시설 개선, 정기검진 제도화 등 요구
도교육청, 건강검진 확대·환기설비 개선 추진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강원지부가 지난 7일 강원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급식노동자 폐암 건강검진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강원지부가 지난 7일 강원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급식노동자 폐암 건강검진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전국에서 실시된 급식실 폐CT 검사 중간결과에서 노동자 187명이 폐암 의심 또는 매우 의심 판정을 받았다”며 “강원도에서도 학교급식종사자 1천756명 가운데 1.2%에 해당하는 21명이 폐암 의심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시도교육청 평균 1.01%에 비해 0.19%p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저임금 체계 개편 요구와 더불어 급식실 폐암 등 산재 종합대책 마련을 11월 총파업의 요구로 내걸었다”며 “죽음의 급식실에 대한 진정성 있는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을 강조했다.

이들은 △환기시설 개선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확보할 것 △폐CT 검진대상을 확대하고 정기검진을 제도화할 것 △급식실 노동자 1인당 식수 인원 개선할 것 △강원도교육감은 폐암 산재에 대해 책임 있게 입장을 밝히고 대책을 지시할 것 △강원도교육청은 급식실 산재 대책 및 인력충원을 위해 노조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에 강원도교육청은 검진결과 양성결절과 경계성결절로 판정된 523명에 대해 추적검사를 지원하고, 내년 상반기 고용노동부에서 발표되는 후속 대책에 따라 향후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체 급식학교 592개소를 대상으로 급식소 조리실 환기설비 현황 점검 용역을 실시하고, 후드, 송풍기, 덕트 등 환기설비 개선을 추진하며, 학교급식에 조리흄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식단으로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다.

강원도교육청은 앞서 올해 경력 10년 이상이거나 55세 이상인 급식실 노동자 1천756명을 대상으로 폐암 건강검진을 실시했으며, 이 중 21명이 폐암 의심을 받았고, 현재까지 18명이 추가검사를 완료했다. 추가검진을 완료한 18명 중 2명이 폐암 확진을 받아 산업재해를 신청한 상태이고, 10명은 양성결절 판정, 6명은 그 외의 소견을 받았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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