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춘천인형극제 민경호 경영지원팀장

인형극 전용 극장을 가진 곳은 춘천이 대한민국 유일입니다. 

문화는 소비재일뿐만 아니라 돈을 벌어들이는 산업입니다. 

문화는 상품이자 산업입니다.

춘천은 문화도시입니다.

1995년에 그리고 작년에, 문화도시로 선정됐습니다. 문화는 우리 삶의 습관과 태도 등을 이야기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것. 문화선진국인 독일은 할머니들이 밭일을 하다가도 저녁에는 합창 연습하고 공연도 하는 수준 높은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고 해요. 춘천은 상수원 보호지역으로 묶여있었기에 경제적으로 발전이 덜 됐죠. 지방자치제를 실시하면서 클린산업으로 집중하면서 문화정책을 개발하기 시작했어요. 

문화 분야가 발달하게 된 계기가 1989년 1회 마임축제와 인형극제라고 생각합니다. 인형극은 아이들을 고정층으로 하는 독특한 정체성이 있어요. 4월부터 8월까지 매주 토요일에 축제를 진행했어요. 부모들이 안전하게 아이들과 쉬면서 함께 즐기는 축제입니다. 마임은 공연예술과 축제가 녹아있고, 밤샘축제를 하며 도깨비난장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어요. 고슴도치섬이 환상의 섬으로 조성되면서 마임축제 문화가 형성됐죠. 지금은 사유지가 돼서 춘천시 일원을 사용합니다. 

춘천사람입니다.

고등학교 때 연극을 시작해서 군대 가기 전까지 했습니다. 제대하고 우두동 롯데인벤스 앞에서 피자가게를 운영했어요. 그리고는 신학대학 가서 졸업하던 해에 말레이시아로 갔다가 2020년에 귀국을 했습니다. 2009년에 한국에 일시 귀국했을 때 공연기획팀에서 3년 정도 일을 했어요. 필드에서 뛰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문화예술 분야 일을 하고 싶었고 춘천인형극장 운영기획 티오(TO)가 있어서 지원하게 됐고 지금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춘천인형극제&인형극장&인형극박물관

춘천인형극제 개막식 공연

1989년 9월 처음 개최하여 올해로 34회째를 맞이하는 아시아 최대 인형극축제가 올해도 분산 개최되고 있습니다. 또한 마을자치와 연관되면서 많은 사업을 하고 있어요. 인근 50호 가구 마을이 도시재생사업으로 진행되면서 콘텐츠를 지원하며 함께 하고 있어요. 춘천시에서 수탁받아서 인형극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지원받아 우수프로젝트와 콘텐츠 창의인재 동반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입주단체가 현재 10개가 넘습니다. 외연으로 확장되면 주민들과 지역연계 활동을 같이하려고 합니다. 

제작극장을 지향하고 있기에 인형극단들이 가지고 있는 작품들을 극장에서 공연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요. 인형제작비용과 창작 기간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박물관 공사도 1년 정도 올해 7월 마무리했습니다. 아비아마(AVIAMA, 세계 인형극 우호도시 연합)총회 때 외국 손님들이 와서 관람도 했고요. 박물관 기획도 재미있더라고요. 매년 5~10개 외국팀을 초청해서 작품을 축제 때 선보이는데 코로나로 2년 동안 다 취소됐어요. 그래서 박물관에서 외국작품들을 영상으로 전시했어요. 

작품

올해 가장 인기 있었던 작품은 <해를 낚은 할아버지>에요.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았어요. 지난주에 강릉 공연하고 왔는데 거기서도 호응이 좋았어요. 창작동화를 공연으로 기획한 작품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은 <인어심청>이에요. 6월에 기획 공연한 작품인데 작년에 창의인재 동반사업에 참여했던 팀이 창작했어요. 약간 우울한 느낌이었어요. 현대적으로 사회과학적으로 해석한 작품이었어요.  

보람

공연을 보고 관객들이 즐거움을 가졌을 때죠. 타깃을 어린이로 잡지는 않지만 주로 애들이 엄마들과 와요. 아이들이 찐 행복을 누릴 때가 가장 보람됩니다. 재방문율이 높아요. 별동대라고 해서 어린아이들이 스텝으로 지원하는 사업도 있어요. 얼굴을 익혀서 단골이 된 친구들도 많아요.

부산 전국 대표축제 박람회가 있었는데 최우수축제와 마스코트 분야에서 코코바우가 3등을 수상했어요. 이럴 때 보람 있어요. 참 저희 직원들의 이미지도 녹여 만든 코코바우 영상들이 있어요. 소개해주세요. <https://www.youtube.com/@PuppetFestivalChuncheon : 유투브 춘천인형극제>

코코바우시어터 머리 없는 가족 

힘듦

일이 많아서 힘듭니다. 경영지원팀에서 제일 힘든 건 정산이에요. 정산검토를 하는 주체와 부딪혀야 할 때가 제일 힘들어요. 인터뷰하면서 느끼셨겠지만 저는 인형극장에서 일하고 있음에 자부심을 느껴요. 시정감사 때 지적을 꽤 받았어요. 일반 운영부분에서요. 잘못한 것은 지적을 받아야 하죠. 그렇지만 잘한 것에 대한 칭찬보다 소소한 것에 지적을 받으면 힘이 많이 빠집니다.

올해 마무리&내년 소망

너무 바빠서 고민할 겨를이 없었어요. 오늘 논문 제출했거든요. 너무 바빠서 꼭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제대로 못 해본 게 아쉬워요. 내년에는 기획에 대해 조금 더 욕심을 내보고 싶어요. 춘천인형극제에서 올 한해 사업을 쭉 진행해 왔고 시민들의 반응과 직원들과 함께 자부심을 가지고 왔는데 내년에도 춘천인형극제가 잘됐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잘돼야 시민들에게 흘러가거든요. 내년에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나누고 같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퍼펫카니발 

 

춘천시민들에게 바라는 것

저희를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관심을 많이 가져주세요.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보면 훨씬 많은 것이 있습니다. 지나치듯 보지 말고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봐주세요. 시민들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으니 함께 활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문화에 돈을 많이 쓰는 것에 대해 넓게 생각해 주기를!

백종례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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