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가격 800원에서 850원으로 인상돼
코로나19 이후 경기침체로 기업 후원 줄었다

춘천에도 본격적인 한파가 불어닥치기 시작했다. 14일부터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0℃ 아래로 떨어지더니 강원도 내 곳곳에 한파주의보와 한파경보가 내려졌다. 15일부터는 눈까지 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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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면서 연탄봉사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한샘고등학교 바이오코스메틱과 학생들이 봉사에 참여했다.
 

경기침체,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취약 계층에게는 혹독한 겨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혹한에 맞서려면 서로 돕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일선에는 춘천연탄은행이 있다. 춘천에서 연탄보일러와 연탄난로를 사용하는 가구는 약 1천 가구 정도로 추정되고 있지만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다. 춘천연탄은행 측의 추정으로는 수년째 비슷한 수효가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춘천시에서 연탄보일러 교체를 지원하고 있지만, 전액 지원이 아니고, 집 자체가 노후화돼 있는 등의 현실적인 이유로 인해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춘천연탄은행 전상영 대외협력국장은 “춘천연탄은행 측에 보일러 교체를 알려오는 숫자는 1년에 다섯 손가락 안쪽”이라고 말했다.

춘천연탄은행은 100% 후원으로만 운영되는 기관이다. 연간 40만 장의 연탄 공급을 목표로 하고는 있지만, 아직 도달한 적은 없다. 특히 코로나 이후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 후원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연탄 가격도 한 장당 800원에서 850원으로 인상됐다.

한겨울에는 한 가구당 1달 기준 200장 정도의 연탄이 필요하다. 하루 3~4장의 연탄을 소요한다고 알려진 상식과는 차이가 있다. 실제 지난 14일 오후 신북에서 이루어진 연탄 봉사에서도 1천 장의 연탄이 5가구에 전달됐다. 연탄보일러 가동이 이르게는 추석부터 시작해 4월까지도 이어진다고 하니 필요한 연탄의 수는 생각보다 많다. 3개월로 계산하더라도 한 가구에 600장, 1천 가구면 60만 장이 필요한 셈이다. 물론 춘천시에서 연탄바우처를 지급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관심이 더욱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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