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고등학교 바이오코스메틱과 학생들과 함께

춘천연탄은행과 함께하는 봉사의 손길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에는 한샘고등학교 바이오코스메틱과 학생들이 봉사에 참여했다.

2시부터 시작된 봉사에는 4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같은 과 학생들로 1학년부터 3학년이 모두 힘을 모았다. 신북읍 다경어린이집 앞에 쌓인 1천 장의 연탄을 지고 5가구로 일일이 배달했다. 처음에는 지게에 서너 장씩 담다가 시간이 지나자 제법 요령이 생겼는지 욕심을 부렸다. 몇몇 여학생들은 한 장에 3.5kg 하는 연탄을 8장씩 지고 나르는 괴력을 보였다.

“힘들지만 행복해요~” 지난 14일 연탄봉사에 참여한 한샘고 학생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학생들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랐고 비닐 옷 안에는 습기가 가득했다.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보자 여기저기서 “어깨가 너무 아파요”, “힘들어요”, “못 걷겠어요”하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검댕이 묻은 얼굴은 모두 환했다.

한샘고등학교는 그동안 정기적으로 봉사를 해왔지만, 코로나로 인해 잠시 멈추었다가 올해부터 봉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따라서 1학년뿐만 아니라 3학년들도 이번 봉사가 처음이었다고 한다. 연탄을 창고에 쌓던 한 남학생은 “생각보다 힘들지 않다”면서 “이렇게 좋은 일은 매일 할 수도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학생들을 이끌고 봉사에 참여한 김상원 교사는 “봉사뿐만 아니라 행사와 모금 등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180만 원의 기부금을 모아 춘천연탄은행에 전달했다”면서 학생들을 자랑스러워했다.

홍석천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