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C 신임 대표, 김준우 전 춘천도시공사 사장

지난 15일 강원도는 강원중도개발공사(GJC)의 회생신청 계획을 철회했다.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GJC 기업회생을 신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각계각층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신중히 재검토했다”고 밝혔다. 강원도가 보증채무 전액을 상환했고 강원도와 멀린사의 만남을 통해 경영 정상화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김준우 GJC 신임 대표

하지만 채권시장 혼란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데에다가, 빚은 빚대로 강원도가 갚아 기업회생 발표로 인한 실익이 전혀 없다는 평이다. 정 부지사는 “9월 28일 이후, 상황과 여건이 변했다”면서 “상황에 맞춰 정책 방향을 찾아갈 것이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 변화는 외부요인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고 강원도가 자초한 상황 변화다. 스스로 상황 파악이 안 됐다는 점을 자인한 셈이 됐다.

게다가 2천50억 원의 상환액 중 1천억 원은 자체 재원으로 처리하지 못하고 지역개발기금의 융자를 받았기 때문에 사실상 부채에서 벗어난 것도 아니다. 강원도는 1.1%의 이율로 이를 10년간 갚아야 한다.

한편 같은 날 주주총회를 통해 김준우 전 춘천도시공사 사장이 GJC의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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