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큰롤 50년 역사를 빛낸 50 거목들  

퀸(Queen)

72에 결성된 영국의 4인조 록 밴드. 

3옥타브를 넘나들었다는 환상적인 보컬의 간판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가 먼저 떠오른다. 1946년 탄자니아 잔지바(Zanzibar)에서 태어난 그는 퀸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밴드로 견인했지만 91년 에이즈로 세상을 떴다. 브라이언 메이(기타), 로저 테일러(드럼), 존 디콘(베이스) 등 멤버 전원이 작곡 능력을 보유했으며 외모도 출중했다.

퀸(Queen)

75년 영국차트 9주간 정상을 점령한 <Bohemian Rhapsody>가 시그니처 송. 그룹의 클래시컬 기반을 웅변하고 있으며 비디오 클립으로 제작되어 훗날 뮤직비디오의 길을 터주기도 했다. ‘작위적인 보컬’, ‘슈퍼마켓 록’이라는 악의적 비평을 받기도 했으나 그와 무관하게 대중들은 절대적 호응을 보냈다. 가는 곳마다 인산인해를 이룬 공연으로도 초특급. 레드 제플린이 부럽지 않았다. 대중적 취향을 꿰뚫은 예리한 멜로디 감각과 프레디 머큐리의 노래가 트레이드마크. 한국에서도 최고 인기를 누렸다. 2018년 가을에 개봉한 그들의 전기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그룹 퀸은 다시 부활했다. <Somebody To Love>, <We Are The Champion>, <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 <The Show Must Go On> 등 잊을 수 없는 곡이 다수.

비지스(Bee Gees)

흑인들의 음악인 디스코를 백인이 장사해 돈 벌었다는 비판의 중심에 선 불행한 그룹이지만 70년대 후반 대중음악의 별이라는 사실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당시 록 진영은 디스코 앨범을 분서갱유(焚書坑儒)할 만큼 그 노골적 상업성을 혐오했다. 

비지스(Bee Gees)

영국 맨체스터 출신인 베리 깁(47년생), 두 살 아래의 쌍둥이 로빈과 모리스 깁, 3형제가 만든 77년 영화 사운드트랙 앨범 ‘Saturday Night Fever(토요일 밤의 열기)’는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며 미국에서만 1500만장이 팔렸다. 그들의 디스코는 베리 깁의 가성, 형제들의 낙차 큰 하모니와 코러스, 펑키한 록 리듬이 어우러져 강력했던 게 특징. 멤버들도 마냥 디스코그룹으로 낙인찍힌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디스코로 전향하기 전에는 아름다운 선율의 발라드 전문이었다. 올드팬들은 60년대 말부터 70년 초반에 이른 이 시기의 <Holiday>, < Words>, <Massachusetts> 등을 더 좋아한다. 불행하게도 멤버 중 맏형인 베리 깁을 제외하고 모리스 깁은 2003년, 로빈 깁은 2012년  사망했다. 디스코 시절 대표곡은 <Stayin’ Alive>, <Tragedy>, <Too Much Heaven>.

DJ 최인(한국방송디스크자키협회 정회원)

 

키워드
#퀸 #비지스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