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플레는 프랑스어로 부풀린다는 뜻이다. 계란흰자를 거품 내어 밀가루나 설탕을 넣고 폭신하게 구운 팬케이크를 수플레 팬케이크라고 한다. 신북의 막국수 거리 근처, 한적한 길가에 자리 잡은 이곳은 인테리어부터 감성이 넘친다. 하얀 간판, 하얀 인테리어, 빨간 지붕, 베이지색 출입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카페 ‘초이랑’의 귀여운 캐릭터로 만든 굿즈들도 한쪽에 아기자기하게 판매되고 있었다.

수플레 팬케이크는 거품이 사그라지면 만들 수가 없어서 주문하면 15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직원이 양해를 구하며 주문을 받았다. 기본 수플레 팬케이크와 옥수수 수플레 팬케이크 두 가지 종류가 있었다. 두근두근하며 십여 분을 기다리니 잠시 후 하얗고 폭신한 도톰한 팬케이크 두 장에 옥수수 모양의 수제 아이스크림이 함께 나왔다. 포크로 한쪽을 눌러 잘라보았다. 포크가 사악 들어가며 예쁘게 잘렸다. 그 안에 노오란 투명하게 익은 옥수수가 알알이 숨어 박혀있었다. 한입 와앙하고 입안으로 베어 물었다. 입안에서 사르륵 녹아 금세 사라졌다. 옥수수 향이 입안에 퍼져 고소했다.

함께 나온 수제 아이스크림은 작은 옥수수 모양이었다. 가운데 반을 뚝 잘라 먹었다. 옥수수 맛이 일품이었다. 따끈한 팬케이크 위에 올려 함께 먹으니 옥수수 맛이 더욱 진해졌다. 함께 주문한 아메리카노의 향과 수플레 팬케이크가 조화를 잘 이루었다. 

음료도 다양했다. 24시간 냉침하여 만들어지는 밀크티도 이 집의 인기메뉴다. 직접 담근 수제 청으로 만든 청귤차, 레몬티, 자몽티와 수제 청으로 만든 여러 가지 맛의 에이드들이 있었다.

그 외에도 ‘미숫페너’라는 음료가 있었다. 요즘 유행하는 음료다. 아인슈페너(einspanner)에서 유래된 것인데 아인슈페너는 마차를 끄는 마부라는 뜻에서 파생된 말로, 과거 마부들이 피로를 풀기 위해 마셨던 커피처럼, 아메리카노에 설탕과 생크림을 얹어 만든 커피를 말한다. 미숫가루와 생크림을 얹어 응용한 음료가 바로 미숫페너다. 맛은 연상되는 것처럼 구수하고 맛있었다.

메뉴도 감각도 모두, 톡톡 튀는 감성으로 뭉쳐진 곳이었다. 

가게 이름은 대표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고 한다. 주말에는 관광객들로 붐비니 춘천 시민들은 평일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부드러운 수플레 팬케이크를 맛보고 싶다면 ‘초이랑’으로 가보자.

신북읍 배후령길 11(천전리 112-9)

편현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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