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도지사, 육동한 시장 공동 담화 발표
옛 농업기술원 부지, 예술, 교육 등 4개 권역
현 강원도청 부지, 관아 복원, 출연·출자기관 집적
캠프페이지 부지, 시민의 숲, 첨단지식산업 공간

강원도와 춘천시가 강원도청사 신축 부지로 결정된 동내면 고은리와 후보지였던 옛 농업기술원 부지 등에 대한 발전 계획을 밝혔다.

지난 21일 김진태 도지사와 육동한 시장은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강원도청사 신축에 대한 계획과 후보지였던 옛 농업기술원 부지, 캠프페이지 등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담화문을 발표했다. 동내면 강원도청사 신축 계획, 현 도청사 활용 방안, 최종 경합 후보지였던 옛 농업기술원에 대한 계획은 김진태 도지사가, 캠프페이지 주변 개발 계획 등은 육동한 시장이 맡았다.

강원도청사 신축부지 활용 계획안  자료 제공=강원도청

신청사 부지 동내면은 ‘복합행정타운’

김 지사는 동내면 고은리 일대에 도청사 부지 10만㎡ 외 타 공공기관 입주 부지 30만㎡, 상업·업무지구, 미디어타운 등의 입주 부지 60만㎡를 더해, 총 100만㎡(약 30만 평)의 행정복합타운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지사는 도청사 및 공공기관 부지 외 상업·업무지구, 미디어타운 등의 부지는 “서울 상암동의 ‘디지털미디어시티’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행정복합타운과 다원지구, 학곡지구가 3대 축이 돼 춘천 남부권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 도청사 부지는 ‘관아 복원’, ‘미술관’ 등 관광 명소화

현재의 도청사 부지는 안전 등급 등에 따라 다양한 기능으로 나뉘어 개발된다. 먼저 본관은 역사적 공간이니만큼 철거하지 않고, 안전 보강을 거친 다음 미술관, 아트 갤러리 등 문화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현 청사가 “유럽풍의 격조 있는 건축물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이곳은 126년 동안 강원도청의 업무를 담당했던 자리다. 보존과 개발을 병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전 등급 D를 받은 별관은 철거될 예정이다. 별관이 있던 자리에는 강원도 관찰부 등의 관아가 복원될 계획이다.

강원도의회 건물은 강원도 기록원으로 활용된다. 강원도 기록원은 강원도청 내 자료 외에도 강원도 교육청, 시·군청의 기록물을 보전한다. 도청사의 뒤쪽은 봉의산 관광과 연계한 조각공원 등을 마련해 새로운 관광 명소로 조성된다.

제2청사는 춘천에 자리한 출연·출자기관을 입주시켜 집적이익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옛 농업기술원은 공연·예술지구, 교육지구, 상업지구, 주택지구로 나눠서

마지막까지 동내면과 경합했던 옛 농업기술원은 공연·예술지구, 교육지구, 상업지구, 주택지구 4대 지구로 나뉘어 개발된다.

공연·예술 지구에는 공연장, 아트 센터 등 춘천의 부족한 예술 관련 공공시설이 건립된다. 교육지구에는 공공도서관, 육아종합지원센터, 다함께돌봄센터 등이 들어선다. 상업지구는 중소규모의 쇼핑몰을 유치하고, 주택지구는 주거용 오피스텔, 공유 사무실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김 지사는 이러한 시설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접근성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조속히 소양8교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캠프페이지는 시민공원으로, 일부는 지식산업공간

육 시장은 캠프페이지와 주변 지역은 근화동, 소양동 일대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캠프페이지는 시민공원 형태로 조성된다. 전체적으로 ‘시민의 숲’으로 꾸며지고 안쪽에는 ‘시민여가공간’이 마련된다. 또 일부 공간은 ‘복합문화공간’과 ‘첨단지식산업공간’으로 활용된다.

육 시장은 “‘첨단지식산업공간’에는 콘텐츠, IT, 데이터 등의 지식산업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크기나 위치는 앞으로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바뀔 수 있겠지만, 캠프페이지를 전체적으로 정원의 개념을 유지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이러한 기능을 부여해 최대한 가치 있게 쓰겠다”고 말했다. 캠프페이지 앞 춘천역 일대는 현재 국가철도공단과 함께 진행 중인 용역을 마치면 복합환승센터로 거듭난다.

또 육 시장은 근화동 하수종말처리장 자리에 시민 체육 공간을 조성하고, 상중도 하단을 중심으로 하중도 하단, 서면 일대의 부지를 보태 국가호수정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상중도 고산 인근에 춘천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 중이라는 점도 밝혔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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