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발암물질’ 석면, 2027년까지 제거해야
도교육청 관계자 “올해 겨울방학까지 제거 목표로”

석면이 아직 제거되지 않은 전국 유·초·중·고 명단이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난 가운데 지난해 춘천 지역의 석면 학교는 24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사저널은 지난해 12월 12일자로 시민단체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지난해 5월 공개한 ‘전국 석면 학교 명단’(2022년 3월 기준)을 보도했다. 지난해 여름방학 때 석면을 제거한 학교는 제외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 지역에 있는 학교 중 석면이 있는 학교는 총 159곳이었으며, 춘천은 유치원 6곳, 초등학교 8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7곳, 특수학교 1곳에 석면이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1군은 제한적인 발암성이 확인된 2, 3군과는 달리 암을 일으키는 것이 확실한 물질을 뜻한다. 석면을 호흡기로 흡입하면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아 폐에 염증과 암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한국의 경우 2007년부터 단계적으로 석면 사용을 금지하다가 2015년부터 전면 금지됐다. 유치원을 포함한 전국 초·중·고등학교는 2027년까지 모든 석면을 제거해야 한다.

강원도교육청 시설안전담당 관계자는 “1~2년 내 폐교 예정인 학교나 그린스마트 학교로 개축되는 학교 등은 제외하고 강원도에 있는 학교 중 96%는 석면 제거가 완료됐다. 다른 지역보다 석면 제거 작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목표는 올해 겨울방학에 석면이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석면 제거 작업을 끝내는 것이지만, 인력이 부족하면 조금 지연될 수는 있다”고 밝혔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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