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입양된 앤 피터슨(Ann S Petersen, 심금자) 씨
춘천 출신 1966년생, 50여 년 만에 가족 찾는 애끓는 사연

춘천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앤 피터슨(한국명 심금자, 1966년 09월 10생 추정) 씨가 친부모와 가족을 애타게 찾고 있다.

심 씨는 가족을 찾기 위해 지난해 7월 아동권리보장원에 등록했고, 지난 1일 센터 측에 사연을 보내왔다.

심 씨는 1970년 가을, 오빠와 함께 이모와 삼촌을 만나기 위해 어느 마을에 갔다고 한다. 오빠와 나룻배를 타고 호수를 건넜고, 오빠가 배를 정박하는 동안 소나무 숲속에서 혼자 놀다 길을 잃었다. 길을 헤매던 심 씨는 어느 재래시장까지 걸어가게 됐고, 강원도 건축위원회 소속 장재훈 씨가 심 씨를 발견해 춘천시청으로 인계했다. 그곳에서 1970년 9월 5일 광명보육원으로 보내졌고, 1971년 5월 21일에는 다시 경기도 일산 홀트보육원에 갔다가 1971년 11월 11일 미국으로 입양됐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북쪽 교외에 있는 마을의 백인 가정에서 자랐고 미네소타대학교에서 예술사를 전공했고, 대학원에 들어가 약학 박사 학위도 취득했다. 23년 전 결혼해 슬하에 2남 1녀를 뒀고, 미니애폴리스에서 계속 살고 있다.

신체적 특징으로는 오른쪽 정강이에 흉터가 있다. 혈액형은 B형이다.

지난해 10월에는 가족을 찾기 위해 51년 만에 춘천을 방문하기도 했다. 춘천시청을 방문해 호적을 조회했지만 상세한 기록이 없어 아쉽게도 단서를 찾지 못했다. 이후 춘천경찰서를 방문해 DNA 검사를 진행한 뒤 연락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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