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화동396 청년창업공간은 헨드메이드 산업을 지원하는 춘천 유일의 기관이다. 공간 제공과 제품개발 지원, 판로지원, 홍보·마케팅 지원 등 창업보육을 통해 춘천 내 핸드메이드 청년창작자들의 다양성을 발굴하고 경제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19년 11월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입주해 활동하고 있는 창업자, 졸업해서 홀로서기에 성공한 창업자, 근화동396 청년창업지원센터 센터장 조한솔 조합원을 만나 각각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번 인터뷰에 소개되는 사람들 외에도 근화동396을 거쳐간 핸드메이드 종사자들이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21 중소벤처기업부 ‘로컬 크리에이터’로 선정된 르싸봉, 서울, 대구 등 아트박스에 입점한 폴가, 솔바람작업실, 희클레이 등이 대표적이다.

 

하람  |  여성의류

이혜민 대표 (현 입주자)

핸드메이드 창업을 하게 된 이유는?

대학 졸업하자마자 바로 입주하게 됐다. 현재는 28살이다. 생물학을 전공했는데 전공과 상관없는 길을 걷고 있다. 어머니가 재봉틀 다루는 일을 하셔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대학교 3학년 때 일본으로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왔는데 거기서 핸드메이드의 매력을 느꼈다. 일하던 곳 주변이 전부 핸드메이드 가게였다. 처음에는 용돈 벌이 수준을 목표로 스마트스토어를 만들어 보려고 하다가 운 좋게 졸업할 때 즈음 이곳에 입주하게 됐다.

일본의 핸드메이드 산업은 한국보다 활성화돼 있나?

엄청나다. 교토에 있었는데 핸드메이드 특화 거리가 굉장히 많았다. 샌드위치 가게에서 일을 했는데 근처에 페브릭을 이용한 핸드메이드 가게가 특히 많았다. 거리 자체가 페브릭 핸드메이드 거리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많은 핸드메이드 종사자들이 생계를 유지할 만큼 고객이 많다는 이야기인데.

맞다. 핸드메이드를 찾는 손님들이 아주 많았다. 바글바글할 정도였다. 특히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브랜드도 있었다. ‘소호소호’라는 가게였는데 1부터 9까지 숫자를 천에다가 디자인해서 컵 받침, 포스터, 가방 등 각종 제품에 활용했다. 기모노 천을 이용하는 등 천 자체도 가게마다 특별하게 다룬다.

여성 의류를 선택한 이유는?

처음부터 의류를 선택한 것은 아니다. 원래는 파우치 등의 소품을 만들었다. 옷을 만들고 싶었지만, 전공이 아니다 보니까 시도하지 못했다. 근화동396에 들어오면서 컨설팅 과정에서 의상 제작을 권유받았다. 마침 만들고 싶은 디자인이 있어서 빨리 진행할 수 있었다.

창업을 배우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을 것 같다.

엄청 많았다. 특히 사업자등록 등의 절차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었던 점이 컸다. 근화동396 측에서 설명하거나 요구하는 부분에서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가며 간신히 해냈다. 이해 수준에 따라 맞춤형 교육이 있었으면 좋겠다.

프리마켓도 나가고 온라인 판매도 하고 있다. 어떤 쪽이 매출이 큰가?

핸드메이드 품목 종류에 따라 다르다. 프리마켓에서 잘 팔리는 제품은 비교적 저렴하고 작은 소품 등이다. 여성 의류는 백화점에서 개최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프리마켓에서는 잘 팔리지 않는다. 그래서 머리끈, 파우치 등 프리마켓용 상품을 따로 제작하고 있다.

주력 상품은 뭔가?

원피스다. 평소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 어느 장소에나 어울리는 무난한 원피스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비슷한 요구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주로 어떤 경로로 판매되나?

주로 인터넷으로 유통된다. 개인 판매 공간인 스마트스토어도 하고, 온라인 플랫폼 사이트에 납품하기도 한다. 플랫폼을 이용하면 30% 가까이 수수료를 떼야 한다. 하지만 플랫폼이 알아서 홍보하기 때문에 30%의 수수료를 홍보비로 볼 수도 있다. 섬네일 사진이 하루 만에 3만 뷰를 찍은 적도 있었다. 입점 심사도 어렵지 않고, 스마트스토어 운영하기에는 홍보비가 부족한 경우 이용하기에 좋다. 또 펀딩을 하기도 했다. 목표액이 50만 원이었는데 500만 원을 넘었다. 60벌의 원피스가 팔렸다.

60벌의 원피스를 손수 제작했나?

아니다. 어머니의 지인분이 운영하시는 공장에서 함께 만들었다.

100벌 정도의 옷을 제작해주는 공장이 많이 있나?

그렇지 않다. 서울에도 드물다. 어머니를 통해 운이 좋게 연결된 것이다.

그럼 보통의 경우에는 어떻게 제작되나?

시간이 많이 들더라도 혼자 만들 수밖에 없다. 여기에 펀딩의 장점이 있다. 일반 주문과 달리 펀딩을 통해 주문하는 고객들은 응원하는 마음으로 충분한 시간을 제공한다. 매우 큰 장점이다.

제품을 만드는 일 외에도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는 데도 품이 들것 같다. 

대부분의 일을 혼자 한다. 모델도 직접 했다. 보여주고 싶은 제품의 장점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다. 페이지 디자인도 직접 했다. 유튜브를 보면서 따라 만들었다. 이렇게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그래서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모은 자금 등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부모님께 자금을 지원받지는 않았다.

구체적인 매출 목표가 있나?

개인적인 목표는 매출 증대보다 브랜딩이다. 확실한 브랜딩 이후 안정적인 매출에 도달하고 싶다. 전체적인 매출이 증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기별로 들쭉날쭉한 매출이 안정적이었으면 좋겠다.

근화동396에서 비교적 빨리 자리를 잡은 편이다. 지금 핸드메이드로 창업하려는 사람들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나?

핸드메이드 업계에 들어올 때 수입을 생각하고 들어오면은 금방 나가게 되는 것 같다. 핸드메이드 제품 자체가 빨리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자신의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야 계속해서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윈드베인  |  웹툰, 일러스트

그루, 김드루 (현 입주팀)

 현재 네이버웹툰에서 〈사이다걸〉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하고 있는 인기 팀이다. 어떻게 근화동396에 입주하게 됐나?

김그루, 김드루라는 작가명으로 활동하는 쌍둥이로 이뤄진 팀이다. 초중고, 대학교, 군대까지 같이 다녔다. 이제 이렇게 일도 함께하게 됐다. 둘 다 강원대 스토리텔링과를 졸업했다. 네이버웹툰 공모전에 입상해 연재 기회를 얻게 됐다. 입상 후 연재를 시작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실을 구하다가 근화동396에 들어오게 됐다.

지금 상위권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월요일에 연재되는 작품이 80개 정도 있는데, 어제 기준으로 정확히 39위였다. 중상위권까지는 갔었는데 이제 중위권 정도로 굳은 거 같다. ‘사이다걸’을 구독하는 독자는 3만1천 명 정도이다.

근화동396은 핸드메이드 기반의 창업공간이다. 웹툰은 처음인데 어떻게 입주하게 됐나?

연재를 처음 시작하는 신인이다 보니 따로 떨어져서는 소통이 어려웠다. 그래서 작업실이 꼭 필요했는데 작업실을 구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혹시 춘천시에서 공간을 대여하는 사업이 없는지 알아보다가 근화동396을 알게 됐다. 일단 일러스트 분야로 지원했지만, 웹툰은 자격요건에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센터 측에서 어떤 콘텐츠든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요건만 갖추면 된다고 해서 지원했다. 웹툰 자체가 가장 중심 상품이지만 굿즈(특정 브랜드나 연예인 등이 출시하는 기획 상품. 드라마, 애니메이션, 팬클럽 따위와 관련된 상품으로 제작된다) 등 파생 상품 제작의 가능성을 어필했다.

현재 제작된 굿즈도 있나?

〈사이다걸〉에 나오는 고구마 캐릭터가 제작됐다.

웹툰의 경우, 인기가 지속되면 소비자들이 굿즈 생산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사이다걸〉에도 최근 그런 댓글이 달린 적이 있다. 네이버웹툰 내에서도 굿즈 생산을 지원하는 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근화동396 입주창업자들이 의무적으로 참가하는 프리마켓에서는 어떤 상품을 판매하나?

캐리커처를 그린다. 캐리커처 판매 수익도 있지만, 무엇보다 소통의 창구가 되고 있다. 아직 연재를 시작한 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몇몇 분들이 알아봐 주신다. 댓글로 이뤄지는 소통보다 훨씬 인간적이고 실제적이다. 어떤 남성분은 웹툰을 구매한 내역을 말없이 보여주기도 했고, 어떤 여성분은 너무 신나서 내용에 대해 한참 동안 떠들며 반가워하기도 했다.

근화동 396이 어떤 도움이 됐나?

세금계산서를 내는 법이라든지 등등의 세무 쪽의 일에서 도움이 됐다. 초청 강연을 왔던 세무사님을 통해 평생 모르고 살았던 세무 관련 도움을 많이 받았다. 보조 작가를 한 명 고용하고 있는데 급여 지급과 관련해서도 배웠다. 웹툰 작가는 엄밀히 말하면 자영업자인 셈이다.

또 센터에서 직접 가르치는 것은 아니지만 이곳에서 활동하는 동료 작가분들과 소통하면서 많이 배우게 된다. 다양한 팀들의 시도를 보면서 경험으로 배운다. 센터에서 직접 가르치지 않아도 기회를 계속 제공해 주니까 배움의 연속이다.

춘천에서 계속 활동할 계획인가?

일단 근화동396과 재계약이 돼서 1년은 춘천에 머무를 것이 확실하다. 이후에도 굳이 서울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을 싫어한다. 이후의 일은 미정이다.

앞으로 꿈이나 계획이 있다면?

김그루- 뜬금없지만 어릴 때부터 발명가가 꿈이었다. 경제적인 여유가 갖춰지고, 또 콘텐츠 쪽에서도 성과를 이룬 후에는 뭔가를 발명해 보고 싶다. 이런 종류의 질문에 항상 하는 대답이다.

김드루- 가능성 있는 작품을 발굴하고 뭔가를 만들 수 있는 스튜디오를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웹툰 부분에서는 그렇다. 그 외에 전문적인 요소를 갖추지는 못했지만,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 등에도 관심이 크다.

〈사이다걸〉이 예민한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부분이 있다. 자칫 의도하지 않은 부분으로 인해 일부의 사람들로부터 공격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맞다. 성별에 의한 갈등, 계급에 의한 갈등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각별히 조심하고 있다. 주인공 캐릭터도 굉장히 중성적으로 표현했다. 그렇게 조심해도 벌써 말들이 나오고 있다. 독자들의 반응과 의견을 세세히 살피고 있다.

웹툰 분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 분야를 준비하는 사람들한테 조언은 한다면?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등의 말은 별로 와닿지 않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막막함이 느껴질 수 있겠지만 그것은 준비하시는 분들이 견뎌야 할 몫인 거 같다. 현실적인 조언을 하면은 미리 많은 원고를 만들어 비축해 두기를 권한다. 완성된 원고가 아니라 콘티 정도의 원고라도 미리 만들어 놓는 편이 유리하다. 또 작업을 하고 중간중간 저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수로 원고를 날려버리면 직업이 바뀔 수도 있다. 

 

연작업실 |  마크라메, 자이언트얀, 라탄

최보연 (졸업자)

 근화동396 출신 중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핸드메이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작가 중 한 명이다. 지난해 상도 받았다.

춘천시 청년창업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 어떤 혜택이 있나?

마케팅, 홍보비 종류로 사용할 수 있는 지원금 500만 원과 2천만 원 미만 수의계약 우선권 등의 혜택이 있었다.

‘연’에서 하고 있는 대표적인 공예가 마크라메, 자이언트얀, 라탄이다. 생소한 이름이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마크라메는 명주실이나 끈을 재료로 매듭을 지어 여러 가지 모양의 무늬를 만드는 공예다. 주로 책상보, 전등 커버, 손가방, 넥타이 등을 만들거나 장식하는 데 쓴다. ‘얀’은 실이라는 뜻으로 자이언트얀은 거대한 실이다. 자이언트얀은 따로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뜰 수 있다. 라탄도 있다. 라탄은 대나무 공예처럼 얇은 나무 환심을 엮어서 바구니 등을 만드는 공예이다. 수업도 세 종류가 개설되어 있다. 이중 마크라메 수업이 가장 많다.

수업을 신청하는 사람이 많나?

마크라메를 배우려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많다고 보기는 어렵다. 서울에서 마크라메를 같이 배웠던 사람들은 대부분 서울 경기권이나 전주, 경주 등 관광지로 갔다. 그런 곳에 비하면 수업이 많은 편은 아니다.

현재 수익은 온라인 판매, 오프라인 매장 판매, 그리고 원데이클레스 등의 수익을 통해 창출된다. 어떤 부분에서 수익이 가장 큰가?

수업이다. 개인 수업보다는 학교, 관공서, 기업 등을 통해 이뤄지는 단체수업에서 창출되는 비중이 크다. 제품 판매의 경우 겨울이 비수기다. 성수기에는 잘 팔리지만 이미 만들어 놓은 완제품보다는 DIY 키트 판매가 많다. 핸드메이드 제품이니만큼 소비자가 직접 만들면서 만드는 즐거움과 힐링을 느끼려는 경우가 많다. 또 단체수업에서도 한꺼번에 DIY 키트를 구매하기도 한다.

DIY 키트는 어떻게 구성되나?

필요한 구성품을 모으고, 재료들을 손질해 하나로 담는다. 사람들이 가능한 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쉽게 요리를 할 수 있게 밀키트를 만드는 것과 같은 원리다.

수업은 춘천에서만 진행하나?

아니다. 화천이나 홍천까지는 간다.

근화동396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뭔가?

사실 근화동396에 들어가기 전 거두리에서 이미 공방을 운영하고 있었다. 공방을 1년쯤 운영하다가 비입주창업팀으로 함께하게 됐다. 공방 운영 3년 이하였기 때문에 자격이 됐다.

차근차근 순서대로 정리해보자. 처음 핸드메이드 분야로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일 테지만 기본적으로 핸드메이드 분야에 있는 분들은 본인들이 다 손재주가 좋다는 생각을 한다. 아마 손재주로 먹고살 만한 것을 찾다가 핸드메이드를 시작하셨을 것이다. 사실 핸드메이드 분야는 손재주가 없으면 창업하기가 힘든 분야이다.

어렸을 때부터 손재주도 좋았고 손으로 뭔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특히 집 꾸미기를 좋아했다. 그래서 공방을 시작하기 전 인테리어 회사에 취직했다. 인테리어 회사에서 하는 일은 좋았다. 예쁜 타일도 깔고 비싼 전등도 달고 하는 것은 좋았지만 정작 내가 사는 집은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나만의 집을 꾸미기 위해 작은 소품들에 눈길이 가면서 자연스럽게 핸드메이드 창업을 꿈꾸게 됐다.

핸드메이드 분야 중 마크라메 등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뭔가?

사실 개인적인 취향에도 맞았지만, 공방 창업을 결심했을 때 당시 유행하던 장르였다. 공예에도 뜨개질, 비누, 캔들 등 해마다 디자인에 따라서 유행이 돈다. 공방 창업하려고 했던 시기에 이 공예가 나름 유행했다. 또 알아본 결과 이 분야가 초기 자본금이 적게 들고, 다른 공예에 비해 좀 더 빨리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그래서 선택한 후 민간 자격증을 취득했다. 공예의 종류는 너무나 다양해서 전통공예 등의 몇몇 분야를 제외하면 보통은 민간 자격증을 따야 한다. 그렇게 거두리에서 공방을 운영하다가 근화동396을 거친 후 현재 요선동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제 이해했다. 수업도 많이 하지만 온라인 판매도 활발하다고 들었다. 온라인 판매는 어디를 통해 이뤄지나?

기본적으로 누구나 스마트 스토어를 가장 우선으로 할 것 같다. 스마트 스토어는 수수료가 없기 때문이다. 스마트 스토어 이외의 플랫폼들은 오픈 마켓 등 기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아이디어스’, ‘오늘의 집’, ‘101박스’ 정도만 하고 있다. 

매출은 스마트 스토어가 제일 많이 나간다. 다른 곳은 주력으로 신경 쓰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연작업실’의 경우 근화동396의 도움이 별로 필요 없었을 것 같다.

그렇지 않다. 초기 창업자들을 위한 등록 개설할 때의 주의점, 개설 방법 등 기초적인 자문뿐만 아니라 마케팅, 온라인 상세 페이지 디자인, 홍보 등 다양한 수업이 많아 유용했다. 또 부가세, 종합소득세 등 세금 교육 등 실무적인 교육도 많은 도움이 됐다. 이미 운영은 하고 있지만, 매출을 더 증대시키거나 세금을 절감시키거나 이런 것들은 수업을 받고 알게 된 것이다. 

취미로 핸드메이드를 배우다가 창업까지 결심하는 사례가 있을 것 같다. 그런 경우 보통 어떤 과정을 거쳐 직업인이 되나?

아까도 말했지만, 취미 정도의 수준에서 벗어나 직업으로까지 이어지려면 근본적으로 손재주가 있어야 한다. 그런 경우 취미생활에서 흥미를 느끼면 조금씩 더 고급 기술을 익혀 전문가 과정을 밟게 된다. 수업을 통해 충분히 기술을 익혔다고 판단되면 자격증을 따게 된다. 자격증은 취미 목적으로 딸 수도 있고 창업 목적으로 딸 수도 있다. 그런데 만약 창업까지 하고 싶다면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어떻게 판매해야 할지 사업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그 지점에서 근화동396 같은 지원센터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프리마켓 등의 경험 없이 곧바로 매장부터 시작했지만, 창업을 준비하는 수강생들에게는 프리마켓 등의 경험을 쌓으라고 권하고 있다. 취미와 창업 사이에서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보통 핸드메이드 종사자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이용하나?

그렇지 않다. 보통 제품의 특성과 개인의 특성을 반영해 거의 둘 중 하나에 몰두한다. 

창업 과정에서, 혹은 창업 후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다른 업종도 마찬가지겠지만 사업에서 압박감이나 부담감을 가장 많이 느끼는 부분은 매출이다. 사실 매출 외에는 어려운 점은 없다.

핸드메이드 산업, 어떻게 전망하나?

공방, 핸드메이드 관련 분야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앞으로 점점 더 세상이 디지털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럴수록 사람들은 누구나 본인이 시간을 들이고 자신의 감성을 들여서 만든 핸드메이드 작품에 애정을 가질 것 같다. 또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치매 예방 등의 이유로 더 많은 수요가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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