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차별성, 시민기자단 활성화 등 다양한 의견 나눠
16일 대의원 간담회, 최종 의견 수렴 예정

《춘천사람들》 대의원총회준비위원회(위원장, 전흥우)는 시민기자·독자위원 간담회를 지난 9일 본사 3층에서 진행됐다.

이번 간담회는 총회준비위원 5명(변좌용, 오석조, 전흥우, 조경자, 최은예), 독자위원 3명(이지원, 오홍석, 하지희), 시민기자 5명(강봉덕, 길해경, 김현희, 성순옥, 허소영), 임직원 7명(김종수, 김진석, 박종일, 손유진, 장수진, 하강, 홍석천) 등 20명이 참석했다.

이날 《춘천사람들》의 정체성과 차별성, 시민기자단을 활성화하는 방법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기존 신문의 고정적인 틀을 깨고, 조합원과 시민기자가 있는 《춘천사람들》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는 의견, 춘천시민 100%가 아닌 팬덤이 될 수 있는 타깃 5%를 겨냥한 전략적 설정이 중요하다는 의견 등이 나왔으며, 시민기자단에 대한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더불어 좋은 신문, 지속가능한 《춘천사람들》을 위해 안정적인 재정 마련을 위한 사업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춘천사람들》 시민기자·독자위원 간담회가 지난 9일 본사 3층에서 진행됐다.

김진석 편집국장은 “종이 신문 자체가 어려운데다 주간신문이 어려운 상황이고, 주간신문사로 오랫동안 유지해온 다른 신문사들은 기존의 사업을 하고 있었다”며 “당진신문 같은 경우, 협동조합을 다시 만들고 6명의 PD를 채용해 콘텐츠를 만들어 변화를 시도했다. 이들도 안정적이지 않지만, 수익사업을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춘천사람들》이 여태까지 수익을 남기는 사업을 해본 적이 없지만, 조합원·독자 배가운동은 물론, 신문사가 안정적으로 진행되려면 사업 분야를 진행해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홍석 독자위원은 “춘천시민 99%가 모르는 신문인데 어떻게 인지도를 높이고 확장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서, 99%가 꼭 알아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팬덤을 위한 신문으로 가는 방향을 생각했고, 춘천시민 5%에게만 알려도 1만5천여 명일 것”이라며 “이 사람들을 위한 신문을 목표로 잡고 몰입해서 《춘천사람들》만의 색깔을 명확하게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3기·4기 독자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던 김현희 시민기자는 “지난 2일자 신문은 1면에서부터 16면까지 하나도 빠지지 않고 다 읽을 정도로 재밌었다. ‘신문은 이래야 한다’는 생각을 깨는 것이 가장 강력한 혁신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 《춘천사람들》의 정체성·차별성은 신문은 이래야 한다는 것을 깨고, 재밌고 가독성 있는 기사를 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춘천사람들》의 장점은 조합원과 시민기자가 있다는 것이다. 시민기자 각자의 역량으로 기사를 쓰면 재밌는 기사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시민기자가 된 길해경 시민기자는 “사람 사는 따끈따끈한 이야기를 전달해주고 싶다. 발굴되지 않은 부분을 찾고 따뜻한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따뜻한 기사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조경자 총회준비위원은 “최근 조합원과 독자,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을 때, 시민기자단으로 활동할 의향이 있는지 물어보는 질문에 47%가 ‘구체적인 계획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응답했다”며 “ 《춘천사람들》은 다른 신문사에서는 할 수 없는, 전문기자는 아니지만 시민기자가 많이 있다.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에서 올해 예산을 들여 시민기자들이 기업을 탐방하고 소개하는 사업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달 16일 오후 7시 대의원 간담회에서는 지금까지 공론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총 취합해 정리한 《춘천사람들》 혁신안에 대해 최종적인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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