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시아 조합원 시평집(도서출판 산책)
2019~21 《춘천사람들》 연재 글 모아

시인 금시아 조합원이 시평집 《안개는 사람을 닮았다》를 도서출판 산책(대표 원미경 조합원)에서 펴냈다. 시인은 ‘또 다른 봄’, ‘겨울과 여름’, ‘가을’, ‘봄’ 등 자연의 순환 속에서 춘천을 노래한 시 30편을 세심하게 풀어냈다.

시인은 40여 년 전 첫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경춘선에 몸을 싣고 춘천에 처음 방문했던 기억에 대해 “알지도 못한 심우도를 찾아가는 미로처럼 안개가 자욱했다”라고 회고하며, “겹겹의 물 안 춘천을 걷다 보면 같은 길을 걸으면서도 각자의 느낌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설핏 부자연스러운 엇박자도 춘천이라면 묘하게 어울린다. 물빛 풍경의 안팎을 흐르는 안개처럼 경계가 모호한 감성과 감정이 살아 꿈틀거리는 춘천은, 그래서 수많은 문학과 예술의 테제가 되고 있다”라고 말한다.

책은 2019~21년까지 《춘천사람들》 오피니언 코너 〈시인, 춘천을 읽다〉에 연재했던 글을 모았다. 금 시인은 “시인들이 시적 감성으로 읊어가는 주옥같은 춘천詩를 발굴, 소개하는 일은 돈을 치르고도 살 수 없는 행운이자 영광이자 행복한 기록여행이었다”라고 보람을 전한다. 금 시인은 2014년 《시와 표현》으로 등단해 제3회 여성조선문학상 대상, 제14회 춘천문학상, 제17회 김유정기억하기 전국문예작품 공모 대상 등을 수상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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