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빈 대학생기자

요즘 들어 포근한 겨울 날씨를 보이지만, 그래도 계절이 겨울인지라 매서운 추위는 여전히 기승을 부린다. 특히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겨울나기가 어려운 추운 겨울이다. 에너지 빈곤층이라 불리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추운 겨울이다. 

매서운 한파가 절정에 달하자, 가장 혹독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있다. 바로 에너지 취약계층이다.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에너지 취약계층은 특히 더 어려운 겨울을 보낸다. 2021년 대비, 기존 한 장당 800원이었던 연탄 가격이 2022년부터는 유류비 인상 등으로 850원까지 올랐다. 게다가 코로나19와 경기 침체로 인하여 시민들의 후원 역시 예년에 비해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춘천연탄은행 대표인 정해창 목사는 지난 9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봉사나 후원은 평년 대비 30~40% 이상 줄었지만, 연탄이 필요한 가정은 줄지 않았다. 코로나19라고 연탄을 때지 않을 수 없고, 주변 환경이 어려워도 난방이 필요한 것은 같은데 봉사자가 없어 애가 타는 상황이다”라고 말하며 “커피 한 잔 가격에도 한참 못 미치는 연탄 하나가 어려운 이웃에게는 하루를 따뜻하게 보내는 힘이 된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시민들에 참여를 호소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연탄에 관심을 가질 일은 많지 않다. 연탄하면 무엇이 떠오르냐는 질문에 A 씨(15)는 “검정 고무신”이라고 답했고, B 씨(21)는 “요즘도 연탄을 사용하는 집이 있냐”고 되물었다. 그러나 에너지 취약계층에게 연탄은 “생존 에너지”이다. 생명을 유지하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올겨울, 따뜻한 마음과 연탄을 춘천의 이웃들과 함께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 경제적인 부담이 된다면 시간을 내어 연탄 봉사를 하는 것도 가족 혹은 친구들과 특별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렇게 모인 연탄 한 장 한 장이 소중한 우리 이웃의 겨울을 이겨낼 힘이자 희망이, 또 생명이 되어줄 것이라 확신한다. 

춘천연탄은행(www.cbb.or.kr)을 검색하면 후원방법, 봉사방법, 참여방법이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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