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LA VIE EN ROSE” 사랑이 듬뿍 담긴 피아프의 샹송이 떠올랐다. 해 맑은 청년 주인장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았다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 가게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이 아름다운 “장밋빛 인생”이 되기를 염원하면서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위생장갑을 끼고 조물조물 만들어 예쁘게 포장하는 모습도 사랑스럽다. 사랑스런 모양의 디저트에 반했다. 자연의 색을 총동원한 먹어보고 싶은 깜찍한 모양의 화과자의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이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맛은 과연 어떨까 하면서 조금씩 떼어 먹어보니 달콤한 팥앙금이 쫄깃하게 느껴지며 사르르 녹는다. 달지 않은 커피 한 모금과의 조화가 기가 막힌다. 아이들에게는 우유와 함께 먹게 하면 특별한 간식이 될 것 같다. 

화과자 자체가 달달한 팥앙금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한 번에 먹기보다는 포크로 조금씩 떼어서 적당한 음료와 곁들여 먹으며 행복함을 누리는 디저트라 할 수 있다. 다양한 과일 화과자의 특징이 있다. 실제 모양보다 더 실제같이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귤 모양의 화과자는 껍질을 까서 먹을 수 있는 재미도 있다. 

“라비앙로즈”에서는 특별한 날인 어버이날, 추석, 설날 등 시즌에만 구매할 수 있는 한정 디자인을 예약주문 판매한다. 한복, 어린아이 장신구인 뱃씨댕기, 노리개, 복주머니 등 한국적인 이미지를 담아 만들어 낸다. 한국 문화재인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 화과자를 처음으로 만들어 본 젊은 주인은 앞으로도 전국의 유명기념물로 화과자를 만들어 볼 예정이라고 한다. 

선물세트 가격은 화과자 4개 12,500원, 6개 18,500원, 9개 32,500원, 10개 36,000원, 15개 51,000원으로 예약주문으로 만든다고 한다. 상견례 등 특별한 날 특별하게 기억되는 정성 가득한 선물로 적당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화과자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원데이클레스 공방도 운영하고 있다. 체험시간은 3~4시간 정도 소요되며, 배우고 싶은 10가지 디자인을 선택해서 배울 수 있다고 한다. (체험 클래스 비용은 문의, 날짜와 시간은 협의)

춘천로 146번길 8 (봉의초등학교 건너편) / 010-2633-4623

성순옥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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