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진 기자

교육부가 2025년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원할 때 방과후 교육과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육부는 지난 9일 초등학생 방과 후 활동 지원을 통해 교육과 돌봄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하고자 ‘늘봄학교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늘봄학교’는 방과 후 교육활동을 내실화하고 돌봄의 질을 제고하여 교육과 돌봄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정책으로, ‘늘 봄처럼 따뜻한 학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늘봄학교’의 추진방안은 다음과 같다. 올해 4개 내외의 시범교육청이 시범운영을 통해 지역별·학교별 여건에 맞는 다양한 늘봄학교 모델을 개발해 2024년 단계적으로 확산하고 2025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5년에는 학교 안팎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활용해 희망하는 모든 초등학생에게 정규수업 전후로 양질의 교육·돌봄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방과 후 운영체제를 교육청 중심의 지역 단위로 개편하여 단위학교와 교원의 업무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3월 초 또는 최대 1학기 동안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놀이·체험 중심의 ‘초1 에듀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저학년의 경우, 기초학력 지원, 예체능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오후돌봄뿐 아니라 맞벌이 가정을 위한 아침돌봄과 저녁돌봄 운영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고학년의 경우, 민간참여를 활성화해 인공지능(AI)·코딩·빅데이터, 소규모·수준별 강좌 등 고품질 방과후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교육과 돌봄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틈새돌봄을 강화한다. 장애학생의 방과 후 활동을 위한 지원인력 배치, 다문화·탈북학생 대상 멘토링 활성화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수요에 따라 돌봄교실 운영시간을 저녁 8시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저녁돌봄이 꼭 필요한 학생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운영비 및 추가 인건비를 지원한다. 또한, 학교돌봄뿐만 아니라 마을돌봄, 육아기 부모의 근로 여건 개선을 통한 가정돌봄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도 적극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기존 시도교육청 방과후학교지원센터를 방과후·늘봄지원센터로 개편하고 시도교육청 공무원 120명을 2023년 단위학교의 늘봄학교 업무를 지원할 방과후·늘봄지원센터의 전담인력으로 재배치했다. 기존 단위학교에서 처리하던 강사·업체 선정 및 계약체결, 수강신청 및 강좌, 회계 처리 등을 센터 전담인력이 수행한다. 2023년 하반기부터는 4세대 지능형 나이스(NEIS) 기능을 개선하여 방과후학교 수요조사, 회계 처리, 자유수강권 등 단위학교 업무를 나이스 시스템을 통해 지원한다.

교육부는 올해 늘봄학교 추진 의지와 역량이 높은 4개 시도교육청을 시범교육청으로 선정해 인력과 재정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지역별 여건에 따른 우수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범교육청에서는 약 200개 학교를 대상으로 △지역 중심의 전담 운영체제 구축 △초1 입학 초기 에듀케어 집중 지원 △미래형·맞춤형 프로그램 확대 △돌봄유형 다양화 등의 과제를 지역별 여건에 맞게 집중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이에 강원도교육청은 지난 11일 ‘초등늘봄학교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춘천·원주 지역 1~2학년을 대상으로 ‘틈새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초·중·고 학교 희망에 따라 코딩, 드론 등의 방과후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학교 수요에 따라 저녁돌봄교실 4실을 운영하며, 춘천·원주·강릉 주무관 3명을 추가 지원한다.

늘봄학교를 통해 학부모의 돌봄 부담을 줄이고, 교사의 업무부담도 경감하고, 학생들에게는 질 좋은 방과후 교육과 돌봄으로 ‘늘 봄처럼 따뜻한 학교’가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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