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큰롤 50년 역사를 빛낸 50 거목들    

도나 서머(Donna Summer)

‘디스코의 여왕(Queen Of Disco)’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그녀는 1948년 12월 31일 보스턴 태생이다.

도나 서머(Donna Summer)

본명은 아드리안 도나 게인스이며, 독일에 거주하던 75년에 레코딩한 <Love to Love You Baby>가 에로틱한 신음소리와 함께 성적 분위기의 극치를 전하면서 빅히트한 이후 전성기를 맞았다. 듣기만 해도 침이 마르는 ‘섹시 디스코’가 주특기. 초기 디스코의 배후 인물은 이탈리아 태생으로 독일에서 활동한 프로듀서 조르지오 모로도(Georgio Moroder), 그가 뮌헨 스튜디오에서 신디사이저로 주조해낸 ‘유로디스코’는 미국을 압도했다. 걸작으로 손꼽히는 <I Feel Love>, <Heaven Knows>도 그의 작품.

그런 이유로 도나 서머는 유럽과 미국 댄스음악 결합의 통로라는 평을 받았다. 인기 절정은 <Hot Stuff>, <Bad Girls>를 연속 인기차트 1위에 올려놓던 79년 여름. 78년, 79년 연속 그래미 어워드의 최우수 여성 록 보컬상을 받아 디스코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뿐만 아니라 록 가수로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비흡연자였던 그녀가 2012년 5월 17일 폐암 투병 중 향년 6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건 아이러니하다.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

평론가 존 랜도는 74년 한 칼럼에 “난 로큰롤의 미래를 보았다. 그것의 이름은 브루스 스프링스틴이다”라고 썼다. 그의 말대로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베트남 패전 이후 미국을 뒤덮은 상업적 디스코 열풍에 대항하는 거의 유일한 ‘파워 로큰롤’ 뮤지션이었다. 게다가 그는 또한 보수적 미국에서 신음하는 블루칼라와 민중을 대변하는 메시지의 노래를 불렀다.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

75년 그의 ‘Born To Run’ 앨범이 나왔을 때 팬들은 도시노동자의 고통과 좌절에 공감했다. 84년 ‘Born In The USA’는 어느덧 나이가 든 베이비붐 세대의 양심과 사회의식을 일깨웠다. 전자는 디스코의 쾌락에, 후자는 마이클 잭슨의 ‘Thriller’ 열기를 거스르는 성질의 것이었다. 80년대 내내 그는 ‘노동자의 대부’로, ‘로큰롤의 보스’로 통했다.

1949년 뉴저지 프리홀드 태생. 73년부터 백업그룹 ‘이 스트리트 밴드(The E Street Band)’를 거느린 그는 관객과의 일체감을 형성한 열정적 공연으로도 명성을 쌓았다. 로큰롤의 파워와 절규를  재확인시킨 인물이다. 대표곡으로는 상기한 두 앨범의 타이틀곡 외에 <Hungry Heart>, <Dancing In The Dark>, <Streets Of Philadelphia>가 있다.

DJ 최인(한국방송디스크자키협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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