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인구 지표 분석, 매월 100명씩 증가
전입인구 늘고 있지만, 자연증가율은 줄어
10년간 읍·면·동별 인구, 강남동↑ 석사동↓

춘천시는 인구 30만 명을 목표로 내년 말까지 26개 세부 과제를 채택해 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강원도 내 18개 시군 가운데, 원주와 춘천, 속초 세 곳만 최근 5년 동안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원주시 주민등록인구는 36만여 명으로 2017년 이후 5년 동안 5.7% 증가했고, 춘천시 인구는 28만6천여명으로 5년 동안 2.1% 증가, 속초시는 8만2천여 명으로 0.6% 늘어났다. 강원도 전체 인구는 153만6천여 명으로, 5년 동안 0.8% 감소했다. 인구수는 조사 시점과 주체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드러낸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현황[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춘천시 인구는 2023년 1월 현재 기준으로 28만6천623명으로 나타났지만, 춘천시 홈페이지에 공개된 통계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으로 인구수는 29만804명, 가구는 13만3천668세대이다.

통계청이 제공하는 e지방지표를 기준으로 지난 10년간 춘천시 인구와 관련한 지표를 항목별로 살펴본다.

주민등록인구

지난 10년 동안 춘천시의 인구는 약 1만2천 명 정도 늘었다. 한 달에 100명이 늘어난 셈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274,455명 △2014년 275,791명(+1,336) △2015년 277,997명(+2,206) △2016년 280,707명(+2,710) △2017년 280,514명(-193) △2018년 280,640명(+126) △2019년 281,291명(+651) △2020년 282,765명(+1,474) △2021년 284,594명(+1,829) △2022년 286,664명(+2,070)이다.

주민등록인구가 줄어든 것은 2017년이 유일하다. 2017년은 2016년 대비 193명이 줄어들었다. 이후 2019년까지 3년 동안은 증가세가 둔화하다가 2020년부터 회복됐다. 인구증가의 둔화 요인으로는 전출인구 증가와 출산율 감소 등이 있다.

세대수

세대수는 인구증가 추세보다 더 급격히 늘어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111,313세대 △2014년 113,095세대(+1,782) △2015년 115,044세대(+1,949) △2016년 117,014세대(+1,970) △2017년 118,450세대(+1,436) △2018년 120,190세대(+1,740) △2019년 123,006세대(+2,816) △2020년 126,685세대(+3,679) △2021년 130,277세대(+3,592) △2022년 133,668세대(+3,391)다.

주민등록인구가 줄어든 2017년에도 세대수는 1,436세대가 늘어났다. 이는 춘천에서도 1인 가구가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세대 당 인구수는 계속 줄어들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2.47명 △2014년 2.44명(-0.03) △2015년 2.42명(-0.02) △2016년 2.4명(-0.02) △2017년 2.37명(-0.03) △2018년 2.33명(-0.04) △2019년 2.29명(-0.04) △2020년 2.23명(-0.06) △2021년 2.18명(-0.05) △2022년 2.14명(-0.04)이다.

세대 당 인구수가 2명에 가까워지고 있다. 

순이동인구

순이동인구는 전입 인구수에서 전출 인구수를 뺀 인구수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524명 △2014년 +862명 △2015년 +1,767명 △2016년 +2,284명 △2017년 -199명 △2018년 +165명 △2019년 +742명 △2020년 +1,682명 △2021년 +3,197명 △2022년 +3,283명이다.

지표를 보면 2021년과 2022년 순이동인구 인구가 크게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2해 연속 3천 명 이상을 기록했다. 전입·전출인구를 살펴보면 전입인구가 늘어났다기보다는 전출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전입·전출인구를 연도별로 보면 △2013년 전입 42,444명, 전출 41,920명 △2014년 전입 49,629명, 전출 48,767명 △2015년 전입 46,847명, 전출 45,080명 △2016년 전입 45,937명, 전출 43,653명 △2017년 전입 41,251명, 전출 41,450명 △2018년 전입 42,479명, 전출 42,314명 △2019년 전입 42,958명, 전출 42,216명 △2020년 전입 46,268명, 전출 44,586명 △2021년 전입 46,551명, 전출 43,354명 △2022년 전입 43,233명, 전출 39,950명이다.

출생아·사망자

출생아와 사망자는 2017년을 즈음해서 위치가 뒤바뀌었다. 대체로 2017년 전에는 출생아가 사망자보다 더 많았지만 2017년 이후에는 사망자가 더 많아졌다. 춘천에서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은 이른바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난 해가 2017년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출생아 2,136명, 사망자 1,660명 △2014년 출생아 2,042명, 사망자 1,734명 △2015년 출생아 2,057명, 사망자 1,767명 △2016년 출생아 1,993명, 사망자 1,762명 △2017년 출생아 1,742명, 사망자 1,771명 △2018년 출생아 1,705명, 사망자 1,836명 △2019년 출생아 1,675명, 사망자 1,873명 △2020년 출생아 1,592명, 사망자 1,880명 △2021년 출생아 1,487명, 사망자 2,087명이다.

출생아 수는 꾸준히 줄어드는 반면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월별로 자세히 살펴보니 2017년 10월까지는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더 많았다. 2014년 3월(173<183), 2015년 4월(169<182), 2015년 5월(150<157), 2016년 12월(153<170), 2017년 2월(142<166), 2017년 3월(125<140) 정도가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달이었다. 반면 2017년 10월 이후로는 2017년 11월(154>150), 2018년 3월(178>157), 2018년 5월(139>138), 2018년 9월(133>128), 2019년 1월(173>156), 2020년 9월(154>137)을 제외하고는 모두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았다. 2020년 9월 이후로는 출생률이 더 높은 적 한 번도 없다.

합계출산율

출생아 수의 감소는 곧 합계출산율이 줄어들었다는 이야기이다. 합계출산율은 한 여자가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8명 이하로 떨어져 심각한 상황이라는 뉴스가 매일같이 쏟아지고 있다. 춘천도 출산율 저하라는 국가적 문제에서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2019년을 끝으로 춘천의 합계출산율 역시 1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임기 여성이 평균적으로 1명의 자녀도 채 낳고 있지 않다는 계산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1.203명 △2014년 1.174명 △2015년 1.202명 △2016년 1.168명 △2017년 1.032명 △2018년 1.024명 △2019년 1.017명 △2020년 0.975명 △2021년 0.902명이다.

읍·면·동

읍·면·동별 인구를 보면 농촌지역과 구도심 지역의 인구는 줄어들고, 신축아파트가 들어선 지역의 인구는 크게 늘어나는 경향이 뚜렷했다.

지난 10년간 인구가 증가한 지역은 동면, 신동면, 남면, 북산면, 동내면, 약사명동, 근화동, 소양동, 효자1동, 퇴계동, 강남동, 신사우동이었고, 인구가 감소한 지역은 신북읍, 동산면, 서면, 남산면, 사북면, 교동, 조운동, 후평1동, 후평2동, 후평3동, 효자2동, 효자3동, 석사동이었다.

비교적 눈에 띄게 증가한 지역은 동면(13,512 → 19,352), 약사명동(4,457 → 5,205), 근화동(7,980 → 8,536), 소양동(7,732 → 9,028), 효자1동(3,564 → 4,283), 퇴계동(46,240 → 48,001), 강남동(14,928 → 25,595), 신사우동(21,621 → 24,948) 등으로,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강남동이었다.

반대로 인구가 크게 줄어든 경우로는 서면(4,044 → 3,700), 사북면(2,578 → 2,449), 교동(4,112 → 3,545), 조운동(3,668 → 2,599), 석사동(40,709 → 33,875) 등으로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석사동이었다.

평균연령

출생아 수 감소하는 등의 요인으로 평균연령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 41세 △2016년 41세 △2017년 42세 △2018년 42세 △2019년 43세 △2020년 43세 △2021년 44세를 기록했다.

등록외국인

등록외국인 수는 점차 늘어나다가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한풀 꺾였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2,898명 △2014년 3,049명 △2015년 3,008명 △2016년 3,244명 △2017년 3,678명 △2018년 4,362명 △2019년 4,294명 △2020년 3,724명 △2021년 3,726명이었다.

학생 수

합계출산율이 감소하면서 초등학교 학생 수가 2015년부터 1만5천 명대에서 1만4천 명대로 줄어든 상태(2019년 제외)이다. 유치원 원아 수는 2017년까지 늘었다가 역시 줄어드는 추세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도 계속해서 줄고 있다. 현재 한 학급당 학생 수는 21명 남짓한 정도이다.

연도별 유치원 원아 수를 살펴보면 △2013년 2,771명 △2014년 2,873명 △2015년 3,214명 △2016년 3,573명 △2017년 3,519명 △2018년 3,393명 △2019년 3,141명 △2020년 3,005명 △2021년 2,882명 △2022년 2,836명이다.

연도별 초등학교 학생 수를 살펴보면 △2013년 15,621명 △2014년 15,109명 △2015년 14,973명 △2016년 14,702명 △2017년 14,701명 △2018년 14,773명 △2019년 15,001명 △2020년 14,913명 △2021년 14,834명 △2022년 14,885명이다.

학급당 학생 수는 △2013년 27.90명 △2014년 26.84명 △2015년 26.00명 △2016년 25.22명 △2017년 24.34명 △2018년 23.63명 △2019년 22.86명 △2020년 22.32명 △2021년 21.96명 △2022년 21.60명이다.

자살률

춘천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30명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1년에 약 90명이 자살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수치를 상회하는 결과다. 특히 OECD 가입국 중 한국의 자살률이 1위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매우 심각한 수치다. 사회적 안전망이 절실해 보인다.

연도별로 전국 평균과 비교해 보면 △2013년 전국 28.5명, 춘천 32.0명 △2014년 전국 27.3명, 춘천 33.7명 △2015년 전국 26.5명, 춘천 27.7명 △2016년 전국 25.6명, 춘천 27.8명 △2017년 전국 24.3명, 춘천 23.7명 △2018년 전국 26.6명, 춘천 31.6명 △2019년 전국 26.9명, 춘천 29.4명 △2020년 전국 25.7명, 춘천 29.7명 △2021년 전국 26.0명, 춘천 30.2명이다.

홍석천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