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편의점》 독후감

안녕하세요. 저는 2학년 7반 24번 최아영입니다. 이 책 제목은 왜 ‘불편한’ 편의점일까요? 저는 이 ‘불편한’이라는 것이 어떤 것을 의미할지에 대해 고민하며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의 구성은 독고 씨가 편의점 알바를 어떻게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중간 부분에서는 독고 씨가 편의점에서 일하면서 여러 사람과 변하게 되는 이야기가 나오고, 마지막에는 독고 씨가 잃었던 기억을 찾아가며 독백으로 마무리됩니다. 

불편한 편의점은 염영숙 여사가 지갑이 담겨있던 파우치를 지하철역에서 잃어버리면서 책 속 주인공, 술로 인한 알코올 치매로 과거 기억을 잃고 서울역에서 노숙을 하고 있던 남자, 독고 씨가 그것을 찾아주면서 출발하게 됩니다. 다른 보통의 노숙자들과는 달리 지갑이 있었던 것을 알고도 주인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책임으로 자신의 파우치를 찾아준 독고 씨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자신이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매일 도시락을 주기로 합니다. 그러던 중 편의점에서 야간 근무를 하던 알바생이 그만두게 되자 염 여사는 새 알바생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독고 씨에게 야간 알바를 제안했습니다.

독고 씨는 처음에는 오랜 시간동안 사람과 말을 할 일이 없었던 탓에 몸이 굼뜨고 말이 느리고 어눌했습니다. 또 같이 일하는 다른 알바생들이 독고 씨가 노숙자였던 것을 알게 되자 불편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독고 씨는 성실하게 매일 일찍 나와 준비를 하였고 인수인계 받은 것들을 적어 두고 서툴지만 천천히 적응해 갔습니다. 주변 사람들을 항상 먼저 생각하며 인수인계를 해준 시현에게는 자세히 잘 알려준다며 그 장점으로 유튜브 영상을 찍어보라고 조언해주었습니다. 또 독고 씨를 가장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오 여사, 자신의 아들에 대한 고민을 독고 씨가 들어주며 그가 삼각김밥과 함께 편지를 써서 아들에게 주라고 조언하였습니다. 시현은 덕분에 다른 편의점에 스카웃 제안이 왔고 오 여사는 아들과의 사이를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로써 불편한 편의점이 점점 편안하고 안정을 느끼는 공간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 과정을 사회 속에서 보면 편안하고 안정적인 사회 제도나 질서는 처음부터 그냥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가 편안해지려면 불편함을 겪고 그 과정에서 성장하면서 그 불편함으로 인해 편안함을 찾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 책 속에서도 사실 독고 씨에 의해 편의점 매출이 오르고 주변 사람들의 관계가 편해지게 될 수 있었던 것이 독고 씨의 불편함 덕분에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독고 씨는 편의점에 오는 사람들이 힘든 일이 있었던 것 같으면, 털어놓을 수 있도록 말동무가 되어 주었습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나쁘게 말해도 같이 싸우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도와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런 행동들이 독고 씨 입장에서 보면 편하지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독고 씨의 작은 배려와 불편함으로 편의점 전체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바뀔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 책 마지막에 염 여사가 한 말처럼 우리가 불편해봐야 편안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며 사회가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우리가 살아가는 것이 너무 힘들고 불편하더라도 이 힘듦이 편안함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믿고 함께 이겨냅시다.

최아영(춘천여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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