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가 연일 계속되는 요즘이다. 겨울이면 뜨끈한 국물이 최고다. 국물 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만천리 사거리, 만두 요리전문점 ‘경복궁 개성손만두’를 소개한다. 

‘만둣국이 뭐 다 기기서 거기지’라는 생각으로 만두전골을 주문했다. 궁중 팬에 넉넉한 육수가 그득하고, 큼직한 고기만두와 김치만두, 떡국 떡,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생배추잎, 청경채를 푸짐하게 곁들인 점이 특이했다. 여타 만둣국과는 다르게 국물이 맑고 산뜻해 보였다. 싱싱한 야채를 살짝 익혀 먹는 식감은 아삭했다. 생 만두 두 개와 칼국수 한 접시는 덤으로 따로 나왔다. 나중에 익혀 먹으면 좋다. 단무지 무침과 배추겉절이가 반찬으로 나왔다. 

솔솔 끓는 국물을 우선 맛보았다. 칼칼하고 담백했다. 김치만두 하나를 반으로 잘라 연한 간장을 살짝 얹어 먹었다. 속은 매콤하고 만두피는 부드러웠다. 그저 그런 만둣국이 아니라 완전 색다른 고유한 맛이 기대 이상이었다.

‘경복궁 개성손만두’는 프랜차이즈 점이다. 화천에서 음식업을 하다가 2017년 만천리에 개업한 ‘만두전문 음식점’이다. 온 가족이 만두를 워낙 좋아해서 업종을 만두 요리로 변경하였다고 한다. 매일 아침마다 하루 소비할 양 만큼의 만두를 직접 손으로 빚는다. 신선한 재료로 바로바로 정성껏 만드니 맛이 있을 수밖에 없다. 

‘개성손만두’의 특별한 비결은 육수다. 온갖 야채와 새우, 멸치로 맛난 국물을 우려낸다. 맑아 보이지만 깔끔한 맛이다. 마지막으로 ‘공죽’이 최대 별미다. 만두를 건져 먹고 남은 국물에 공깃밥, 들기름, 김 가루, 달걀을 넣어 끓이면 ‘공죽’이 된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끝내준다.

영업은 오전 11시에 시작해서 밤 8시에 종료한다. 포장주문은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만두전골 (1인분 10.000원), 만둣국(9.000원)이 주메뉴이고, 추가로 만두, 칼국수, 떡 사리가 있다. 계절 메뉴로 여름철 냉모밀+ 손만두(10,000원)가 있다. 영업은 연중무휴다. 토요일만 오후 3시까지 영업한다. 

주인장은 정성을 다하여 가족이 먹는 음식, 내가 먹을 음식이라는 생각으로 최대한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려고 한다면서, “손님들이 우리 집 만두를 ‘건강한 맛’이라고 해요. 내 입에 맛있어야 손님들도 맛있겠지요”라고 말했다.

끓여가며 먹는, 마지막까지 맛있는, 추운 겨울에 딱인 ‘경복궁 개성손만두’를 추천한다.

동면 춘천순환로 420 / 255-2242

김현희 시민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