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시내를 벗어나 서면 오월리를 향했다.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살짝 물빛을 보인다. 봄 햇살이 반짝이며 얼음을 녹이고 있다. 소양강 상류의 강폭이 시원하게 시야를 건너 언 강물과 어우러져 아름답다. 큰길을 벗어나 개울을 건너 외솔길로 들어서니 양쪽 길가에 깃발이 반겨 준다. ‘봄날의 서면’이란 글씨를 달고 서둘러 봄맞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길 끝 즈음에 ‘오월당 펜션’이 한적하게 자리 잡고 있다. 

널찍하게 세 동의 건물이 넉넉한 주차장을 갖추고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듯하다. 오월당의 안주인은 오동나무에 달이 걸려 오월리라고 지명에 대한 설명도 꼼꼼하게 해주신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여가생활이 침체되어 오월당도 팬데믹의 영향을 받아 한가한 시간을 보내셨다 한다. 그 틈에 사장님 내외분은 펜션 여기저기를 가꾸고 다듬어 쾌적한 공간을 준비하고 계셨다. 들여다보니 침구도 새로 바꿔 놓으시고, 내부도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어 언제 와서 머문다 해도 불편함이 없을 것 같다. 원목으로 지어진 내부와 외부는 자연 일부였다. 더 이상 좋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사진 출처=오월당  홈페이지

오월당은 청정한 자연 속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생활의 활력을 재충전할 수 있는 레포츠형 펜션이다. 단출한 가족실과 대 가족실, 단체실 등 다양한 숙박 시설을 갖추고 있다. 부속시설로 야외 테니스장도 있다. 밤하늘의 별을 보며 캠프파이어도 가능하다고 한다. 우천시에도 사용할 수 있는 체육실 1개와 특별실로 전문적인 검도장(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음)을 구비하고 있다. 100여 평 정도의 규모이다. 야외 바비큐장도 실내 외에 갖춘 완벽한 힐링 펜션이라고 생각되었다. 

펜션 입구 길 아래로는 적당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우거진 녹음 속에서 조용히 오솔길을 걸어보고, 오염되지 않은 맑고 쾌청한 공기를 마시며 마음껏 뛰어볼 수도 있는 산속의 펜션이 여기 ‘오월당’이라 생각되었다. 가족 모임은 물론, 동호회, 직장인 워크숍, 학생들의 MT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이용료는 펜션을 시작한 2002년부터 20년이 지난 현재까지 올리지 않고 운영하신다고 한다. 객실 이용료는 비수기, 성수기, 주중, 주말 요금으로 차별화되어 있다. 예약 운영한다.

사진 출처=오월당  홈페이지

식사 제공은 안 하고 있고 식자재는 각자 준비해서 이용하는 것으로 운영하고 있다. 생명의 원천인 자연의 이야기를 담은 오월당 펜션에 사계절의 아름다운 풍광이 눈에 선하게 펼쳐졌다. 골짜기의 산바람에 출렁이는 여름의 녹음은 장관일 것이고 흐르는 냇물의 청량함은 지친 이들의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상상하며 온 길을 되돌아 왔다. 

010-9058-0147 / 서면 오월리 299-1번지

성순옥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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