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진 기자

최근 춘천에 사건·사고가 연일 발생했다.

지난 15일 오전 10시쯤 춘천 북산면 한 선착장 인근에서 승용차 1대가 소양호에 빠져 2명이 숨졌다. 시민의 신고로 소방당국이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탑승자 A씨(54)와 B씨(21)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와 B씨는 아버지와 아들 관계로, 앞서 A씨의 아내가 남편과 발달장애를 앓는 아들이 전날부터 귀가하지 않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교통사고로 인한 침수는 아닌 것으로 확인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에는 춘천에서 집을 나선 뒤 실종된 초등학생 C양(11)이 지난 15일 무사히 발견됐다. 충북 충주에서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현장에 함께 있던 50대 남성을 ‘약취·유인’ 용의자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1시쯤 충북 충주시 소태면의 한 공장 인근에서 C양이 발견됐다. 경찰은 함께 있던 50대 남성이 C양을 약취 또는 유인한 것으로 보고 현장에서 체포했다.

실종된 초등학생의 가족은 지난 11일 ‘C양이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이날 춘천시는 실종된 C양을 찾는다는 재난문자를 발송했고, 재난문자에는 C양은 긴 머리에 키 140cm, 몸무게 35kg, 하늘색 후드티셔츠와 바지, 흰색부츠를 신고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C양이 지난 10일 오후 10시쯤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울로 가는 버스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후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인근에서 C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끊어져 연락이 끊겼다. 14일 C양이 가족에게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보내 자신의 위치를 알렸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C양을 찾아냈다.

온라인에는 ‘다행이다. 두 딸을 가진 아빠로서 아이가 무사하게 가족 품에 돌아온 것에, 경찰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무사해서 다행이지만, 범죄에 연루되었다면 어린아이가 충격이 컸을 텐데 철저하게 수사해서 이런 범죄는 엄히 처벌하길 바란다.’ ‘2차 범죄를 막기 위해 강력한 처벌을 해주시길 바란다’ 등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춘천은 아니지만, 형제의 나라인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는 최근 어마어마한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6일 규모 7.8과 7.5의 강진이 9시간 간격을 두고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를 강타했다. 10일이 지났지만,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서는 하루하루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튀르키예 지진 발생 약 248시간 만에 17세 소녀가 구조됐으며, 약 229시간 만에 13세 소년이 구조됐다고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서 한 여성과 그의 두 자녀는 228시간 만에 구조됐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 사망자는 총 4만1천여 명이 넘어가고 있다. 72시간의 골든타임이 이미 훌쩍 넘어 구조작업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생존자들이 구조되고 있어 희망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것을 보며, 한 사람 한 사람이 너무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 실종된 초등학생도 다시 가족 품으로 돌아와서 다행이며,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서 골든타임이 지났지만, 그래도 생존자들이 계속해서 구조되고 있어 다행이다. 한 사람이라도 하루 빠르게 구조되길, 기적이 계속해서 일어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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