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전용구장 공감대 확산·강원FC사무국 이전 불식
춘천, 강릉보다 평균관중 많아…올해 내내 붐업

우선 지난달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개막전 대전하나시티즌전에 원정응원을 나섰다. 허영 국회의원, 육동한 시장 부부, 국·과장 등 시청 직원 20여 명, 김지숙·박남수·나유경·권희영 시의원, 강원FC춘천팬클럽 100여 명이 ‘2023 시즌 강원FC 비상을 춘천이 함께 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들어올리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이어서 강원FC 시즌 첫 홈경기가 열린 지난 5일을 ‘강원FC 춘천데이’로 정하고 총력 응원과 붐업에 나섰다. 시는 송암경기장 일대에 마임 공연과 맥주 시음회, 페이스페인팅, 풍선 아트, 푸드트럭 행사 등을 열고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다. 

시가 전용구장 건립 공감대 확산 등을 위해 강원FC 붐업에 나섰다.     사진 제공=춘천시

시가 이처럼 강원FC 붐업에 나선 이유는 축구전용구장 춘천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최근 논란이 일었던 강원FC 사무국 강릉 이전설 등을 잠재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앞서 지난해 9월 김진태 도지사는 재정문제를 이유로 축구 전용구장 건립 계획을 중단하겠다며, 강원FC 홈경기를 강릉과 춘천에서 순회방식으로 열겠다고 밝혔다. 시는 도 차원의 공식적인 움직임이 없는 상황에서 전용구장 건립 계획이 다시 부상할 때를 대비해서 전용구장 유치 필요성을 공론화하고 공감대를 확산하는 데에 주력할 방침이다.

강원FC춘천팬클럽 최대식 회장은 “올해 초 김병지 대표이사가 강원FC 춘천사무국을 강릉으로 이전하는 듯한 발언 후 춘천 팬들은 경기 보이콧 등 강력한 반대 의지를 전했다. 하지만 사무국 이전은 언제든지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이 기회에 클럽하우스를 춘천에 건립한다면 사무국 이전도 막고 전용구장 유치에도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쉽진 않겠지만 시장님과 지역 정치권이 지혜를 모아달라”라고 말했다. 시는 강원FC 원정 경기를 시청광장 등에서 단체응원을 벌이고, 오는 6월 개최 예정인 손흥민 국제 유소년 친선 축구대회를 통해 축구 도시 붐 조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춘천에서 열린 강원FC의 홈경기에는 평균 2천818명의 관중이 찾아 강릉(평균 1천642명)보다 71.6% 많은 수치를 보였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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