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일 홍정원(문화공작소 낭만 대표)이 이끄는 CCM 빅밴드가 춘천에서 처음으로 탄생했다. CCM 밴드란 Contemporary Christian Music의 줄임말로 ‘대중음악 형식의 현대 모든 장르의 기독교 음악’을 뜻한다. 그동안 지역의 교회 안에서는 크고 작은 찬양팀 밴드가 존재하고 있었으나 이번에 결성된 ‘AD 밴드’는 전문 연주자들로 구성된 대외적인 첫 밴드다. 구성원 모두의 연주 경력만 합쳐도 수백 년이 족히 넘을 정도의 수준급 밴드의 탄생이라 음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AD 밴드’는 사도라는 뜻의 Apostle과 Disciple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A.D는 Anno Domini의 약자로 예수님이 그리스도로서 이 땅에 오신 기원 년을 뜻하는 중의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으며, 현재 온 지구상의 연도 표기만 해도 A.D 2023년을 쓰듯 그 의미가 남다르다. 또한, AD밴드는 AD1, AD2, AD5, AD10…처럼 뒤의 숫자가 해를 거듭할수록 표기명이 달라질 것이며, 올해는 밴드 탄생 첫해이므로 AD1 밴드로 칭하기로 했다.

밴드의 팀원들은 모두 크리스천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경배하며 찬양의 기쁨을 느끼고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음악적 재능을 통해 기독교 세계 복음화에 힘쓰길 원하여 자발적으로 뭉쳤다. 그동안 몸담았던 각 연주단체와 밴드 경력 등이 자양분이 되어 한 단계 수준 높은 음악으로 발전될 수 있음을 믿고 이 밴드의 앞날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아 고무적인 분위기였다. 

홍정원 대표는 “2016년 춘천어린이회관 야외무대에서 이루어진 ‘로맨틱 콘서트’를 마친 후, 그때 함께 공연했던 참가자들이 기회가 되면 CCM 밴드를 만들어보자고 했던 것이 계기가 되어 7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후 이제서야 때가 무르익어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긴 시간을 기다리고 준비한 만큼 단원들의 뜨거운 열정과 기쁨으로 2월 13일 첫 연습과 27일 두 번째 연습을 했다. 첫 연습 후 단원들은 모두 퀄리티 있는 연주실력과 보컬들의 시원한 찬양, 그리고 브라스밴드 등의 감미롭고 아름다운 음악에 서로가 감탄하였다. “환희와 희열이 동반한 가슴 벅찬 감동을 서로 느끼기에 충분했다”고 입을 모아 얘기했다. 

기독교 음악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뭉친 이들은 그동안 대중음악과 성악 가곡의 음악을 주로 활동했었다. 앞으로는 그 음악에서 한 단계, 한 차원 더 높아진 음악에 대한 열망으로 CCM 밴드를 통하여 궁극적인 음악적 완성도를 이루고자 한다. 서로를 믿고 각자 자신의 맡은 역할들을 충분히 해내며 이 밴드의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 또한 대단한 것으로 느끼고 있었다. 앞으로 서로가 서로를 통하여 음악적으로 보고 배울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점 또한 장점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 대한 친밀도와 신뢰도의 상승으로 처음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수준 높은 음악을 선보이리라 기대된다.

단원들로는 홍정원 단장(문화기획자, 가수)을 필두로 강원대 음대 석사졸업의 피아니스트 노미경이 악장 겸 부단장으로 악보와 피아노 연주를 맡았다. 류근시인(고 김광석 가수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작사가)의 ‘폭설’이란 시에 곡을 붙여 노래를 만든(2018년 홍정원의 ‘폭설’-3집 싱글앨범 타이틀곡)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심유석(전 덕윤레코드 전속가수 & 프로듀서, 현 락앤비 실용음악학원 원장)이 음악감독을 맡아 전체 선곡의 편곡 및 디렉팅을 관장하는 대들보 역할을 맡으며 악기로는 베이스기타를, 현재 교회에서 찬양팀 밴드를 이끌고 있는 최원준(전 직장인밴드연합 ‘풍경’ 회장, 동네 아재들 락밴드 리더)과 이광희(락앤비 실용음악학원 기타강사)가 일렉키타를, 이종훈(춘천 연합밴드 ‘청춘’회장, 전국 예능인 노조 강원본부 부본부장)이 35년 경력의 키보드를, 현재 교회에서 찬양팀 밴드를 꾸리고 있는 조원우(해군 군악대 드럼연주 출신)가 드럼을, 전 음악교사 백경미(전 라온 오케스트라 단원. 현 에듀 오케스트라 단원)가 플룻을,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 음대를 졸업하고 전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이었던 조우희(앙상블 포럼 21 단원 역임, 현 춘천 챔버 뮤직소사이어티 수석단원)가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브라스밴드로는 중앙대 음대에서 트럼펫을 전공한 김병철(전 춘천시립교향악단, 현 예그린빅밴드 악장 겸 지휘자)과 해병대 군악대 색소폰연주 출신의 테너색소폰 조원식(전 신관웅빅밴드 단원, 전 코바나재즈밴드 단원)이 트럼펫을, 소프라노 색소폰의 남윤덕(단무장), 현재 홍천문화재단 이사로 있는 트럼펫 및 색소폰의 박정한 등 예수님 제자의 수와 같은 12명이 연주자로 포진해 있다. 

메인보컬로는 이탈리아 Cesena에서 유학한 테너 이영화(Italy 9°’Luigi Zanuccoli’ 국제 콩쿠르 성악 부문 1위, 현재 순복음제일교회 지휘자, 익투스여성합창단 지휘자)와 35년 경력의 최고 지역가수 윤솔, 그리고 성가대에서 활동하며 전 헵시바선교합창단에서 활동했던 이철훈, 성악을 공부한 양지연 등이 보컬로서 현재 17명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홍정원 단장은 CCM 빅밴드가 춘천에 첫 창단을 하게 된 만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 4:13)의 말씀처럼 단원들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능력을 믿고 한 걸음씩 나아 가다 보면 음악의 성장과 함께, 하나님에 대한 믿음 또한 신실해지는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한층 더 아름답고 성숙된 음악으로 수많은 기독교인들에게 감동 어린 찬양을 선사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 올해 상반기까지 열심히 연습을 마치고, 후반기부터 각 단원들이 몸담고 있는 교회에 찾아가 기쁨의 찬양 예배를 준비하고 늦은 가을 공지천 의암공원 돔 공연장 등에서 춘천 기독교 시민을 위한 ‘찬양 연합밴드의 대규모 공연’과 ‘크리스마스 날을 기념하는 주 예수 찬미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CCM 음악도 대중음악 못지않게 대중들에게 이미 익숙하고 친숙한 음악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보며, 실제로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You Raise me up’이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백만 송이 장미’, ‘갈 수 없는 나라’ 등 장르를 뛰어넘어 명곡들은 오래도록 대중들의 가슴속에 남아 있으므로 성가곡이나 찬송, 찬양, CCM, Worship 등 모든 음악을 아우르며 연주하는 AD 밴드가 되겠다”고 전했다.

노미경 부단장은 밴드를 시작 함에 있어 “힘들고 지친 분들에게 위로와 감동이 되는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라며 평소 봉사활동을 많이 하는 마음을 담아 얘기했다. 심유석 음악감독은 “하나님의 부름 아래 이 모든 분들과 함께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제가 가진 능력을 넘어 이미 완성형의 뮤지션들 사이에서 음악감독이라는 직책을 맡게 되어 부담이 크지만, 경배와 찬양의 기쁨, 음악적 완성 두 가지 방향성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메인보컬 이영화 테너는 “훌륭한 구성원들과의 조화를 위해, 제가 서 있는 자리에서 더욱 노력하고 열심히 노래할 생각입니다. 우리 밴드의 희망찬 미래를 기대해 봅니다”라고 다짐했다. 

회원 모두가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귀한 달란트를 가지고 회원 간의 단합과 지역선교를 위한 섬김으로 사역을 위한 재능과 영성을 성장시키는 대중적 기독교 찬양 밴드로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AD밴드의 연습일은 매월 둘째, 넷째 주 월요일 오후 3시, 더 잼 음악연습실(서부대성로 65 뉴원빌등 지하 1층)에서 한다. 함께하고픈 모든 분께 밴드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 또한 처음 내딛는 발걸음에 기독교인들뿐만 아니라 춘천시민들의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 춘천시민들과 함께 지역과 전국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오래도록 장수하는 밴드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문의: 남윤덕(단무장) 010-4470-5069.                             

이철훈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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