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경영인 김태용

이 인물 인터뷰는 춘천문화재단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2022년 제작한 《Spring 100, Spring! Vol. 3》 에 수록된 인터뷰입니다. 인터뷰의 주인공은 문화도시 시민협의체 봄바람이 직접 추천한 우리 주변의 이웃들입니다. 출판인을 꿈꾸는 지역의 청년들, <로컬에-딛터>가 아카데미 실습 과정으로 직접 인터뷰뿐만 아니라 사진 촬영하고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춘천을 사랑하는 ‘춘천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재단과 에디터의 허락하에 전재(轉載)하기로 합니다. - 편집자 주

대학생 때 춘천과의 인연이 시작되었고, 2년 전 춘천에 일자리를 잡으면서 정식으로 춘천시민이 되었다. 지금은 효자동에 살고 있으며, 협동조합 판의 문화 기획, 예술 경영 확장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가장 나다울 수 있는 곳을 찾아 춘천에 오게 됐다.

김태용은 나다움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춘천의 공간적 특성을 좋아한다. 춘천은 사람, 문화, 정서 등의 부분에서 빡빡하게 채워져 있지 않아 채울 수 있는 게 많은, 비어 있는 도시다.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펼칠 수 있는 가능성도 많고, 자신의 페르소나와 같은 정체성을 담아낼 수 있다.

“비어 있는 공간이 많은 만큼 자신의 정체성을 지켜나갈 수 있는 지역이 춘천이라고 생각해요. 이곳에서 내 소신과 정체성을 지키면서 나다운 삶을 살고 싶어요.”

김태용은 나다우면서도 남다른 삶을 사는 것에 관심이 많다. 일할 때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분야에서 잘하고 싶은 것을 넘어 남다르게 하고 싶어한다. 색다른 시선으로 접근하거나, 여태까지 해 오지 않은 방법을 적용해 보는 것처럼 다양한 도전을 통해 특별한 자신만의 방식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의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궁금해하고 계속 알고 싶듯, 호기심이 생기면 실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그런 궁금함을 그대로 두지 못하는 편이에요. 그냥 흘려보낼 것들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살고 싶어요.”

김태용에게 호기심이란 문득 떠오르는 궁금증이 아니라,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그 분야에 대해 꼭 배우고 알아봐야 호기심이 해소된다. 평소 습관은 이렇다. 관심 있는 분야가 있으면, 컴퓨터 리서치나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한다. 어떤 분야든 인간이 쌓아 올린 학문 분야이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을 빠짐없이 찾아보려고 노력한다. 그중에서도 마음에 맞는 관점이 있으면 좀 더 집중해서 찾아본다. 깊이를 갖고 챙겨야 할 관심 분야라고 생각되면 필요한 만큼 관점을 정리해 자신의 ‘노션(Notion: 메모, 문서, 지식 정리, 프로젝트 관리, 데이터베이스, 공개 웹사이트 등의 기능을 하나의 서비스로 통합한 종합 어플리케이션)’에 기록한다.

김태용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나누며, 도와주는 것을 좋아한다. 문화예술 분야에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김태용을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 앞으로 계속해서 배우고 성장할 김태용다운, 남다른 삶에 펼쳐질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기대된다. “춘천에서 활동하는 기획자나 예술가, 그리고 문화예술 분야에서 더 잘하고 싶다는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함께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어요.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editor 조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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