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춘천 지속가능발전 시민대학 개강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최하는 춘천 지속가능발전(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시민대학이 개강했다.

춘천 지속가능발전 시민대학은 3월 7일부터 5월 9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강원대학교 미래도서관 정강홀에서 열리는 강의로서, 부의 양극화로 인한 사회 구조적 문제,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환경, 기후위기의 문제 등 미래를 불안하게 하는 원인들을 찾고 시민 스스로가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이다.

지난 7일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지속가능발전 시민대학 첫 수업을 진행했다. 사진은 수업에 앞서 축사를 통해 춘천을 지속가능발전 도시로 가꾸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육동한 춘천시장.

지난 개강에서는 ‘지속가능발전의 이해’를 주제로 고려사이버대학교 오수길 교수가 강의를 맡았고, 앞으로 △건강한 시민사회, 강한 민주주의 △지속가능도시 견학(원주) △정의와 공정 △기후위기와 인류세 △전쟁과 난민 △성평등과 차별 해소하기 △지역소멸 위기와 지역균형발전 △지속가능한 생태교통 △춘천형 지속가능발전 실천 심포지엄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날 개강에는 육동한 시장이 축사를 통해 춘천을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적 과제라고 주장했다.

육 시장은 “꼭 필요한 개발은 해야 한다. 원래 경제기관 출신이고 개발론자다. 하지만 70~80년대의 개발과 지금의 개발은 다르다. 지금의 개발은 지속가능성을 담보한 개발이 되어야 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개발이 되어야 한다”면서 “춘천시가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점을 믿어달라”고 말했다.

첫 강의는 지속가능 개념의 전반에 대한 포괄적 성격의 강의가 이뤄졌다. 오 교수는 먼저 ‘지속가능 발전’의 개념이 결코 진보적인 개념이 아니라 UN의 193개국이 합의한 인류 보편의 가치이자 목표라는 점을 설명했다. 또 은평구 도서관 마을, 화성시 공정여행 등 국내 쿠리치바 등 해외의 지역 차원에서 이뤄지는 지속가능 발전 사례를 제시하면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들어서면서 주류 경제학자들도 지속가능한 대안적 경제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 교수는 지역에서 이러한 발전이 가능해지려면 ‘환경 문제는 환경과에서’라는 식이 아니라 현안과 관련된 목표를 연결하고 다양한 부서와 관련 기관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발전(SDGs)이란

지속가능한 발전은 미래 세대가 그들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기반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현세대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발전이다. 이는 현세대의 필요를 충족하되 미래 세대의 가능성을 파괴하지 않고, 인간사회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자유롭게 발전의 기회를 갖는 것을 의미한다.

1987년 개최된 세계환경개발위원회에서 제시된 ‘우리 공동의 미래’(브룬트란트 보고서)를 통해 알려졌고, 다양한 논의를 통해 환경뿐 아니라 사회, 경제 분야로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 환경, 사회, 경제 영역은 서로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인류의 발전전략으로 ‘환경의 보전’, ‘경제의 발전’, ‘사회의 안정과 통합’을 추구한다.

2015년 유엔개발정상회의 지속가능한 발전 17개 목표를 정했고 169개의 구체적인 세부목표도 만들었다. 17개 목표는 1. 빈곤 종식 2. 굶주림 종결 3. 건강과 웰빙 4. 질적인 교육 5. 성평등 6. 깨끗한 물과 위생 7. 깨끗한 에너지 8. 지속가능한 경제적 성장 9. 산업, 혁신, 인프라 10. 불평등 감소 11. 지속가능한 도시와 커뮤니티 12. 책임 있는 생산과 소비 13. 기후 행동 14. 수중 생물 15. 육지 생물 16. 평화, 정의, 강력한 제도 17. 목표 달성을 위한 파트너십 등이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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